새벽에 못 일어나며 못 쓰는 글

 


 새벽에 일어나야 글을 쓸 수 있는데, 요 며칠 새벽에 통 일어나지 못한다. 아침에 느즈막하게 일어나더라도 온몸이 찌뿌둥하니까 아침 글쓰기를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고단할 때에는 고단한 생각에 사로잡혀 고단한 글이 나올 뿐. 홀가분할 때에는 홀가분한 넋으로 홀가분한 글을 빚고. 사랑스러운 삶이 되도록 애쓰면서 사랑스러운 내 몸과 꿈과 매무새일 때에 내 눈가를 적시고 내 웃음꽃을 피우는 글 하나를 일군다. 오늘은 새벽에 일어나기는 했으나 쑤시고 결리는 몸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도로 눕는다. 아침에 느즈막하게 일어나 밤새 밀린 빨래를 하고 마당에 넌다. 시골집에 마실 온 형이 빨래널이를 돕는다. 첫째 아이가 뽀르르 좇아나와 빨래널이를 거든다. 둘째는 방바닥을 기다가 똥을 뽀지작 눈다. 밑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힌다. (4344.12.11.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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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2-11 14:07   좋아요 0 | URL
몸이 힘들어 마음을 못따라갈 때에는 몸이 하는 말을 먼저 들어줘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더군요.
내 몸이 그리 좋지 않을 때에는 글에도 알게 모르게 그런 기분이 녹아들어가는 것 같아요. 느낀 그대로 쓰기보다는 어떤 결의가 강하게 드러나보이는 문장들을 나도 모르게 쓰게 되더라고요 저의 경우에는 말이지요.
날도 추워지는데 몸부터 달래주세요. 건강하셔야지요.

숲노래 2011-12-11 19:20   좋아요 0 | URL
넵, 고맙습니다~
친형이 시골집으로 마실와 주면서
여러 가지 일을 거들어 주어
크게 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