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널기
조물조물 주물러서 헹구기까지 마친 빨래를 바가지에 수북하게 담아 마당으로 나온다. 마당에 빨랫대 세워 빨래널기를 할까 생각하다가, 앞으로 우리 밭이자 아이들 흙놀이터가 될 빈터로 올라간다. 빨랫대는 헌 시멘트기와로 받친다. 둘째 기저귀랑 첫째 옷가지를 넌다. 파란하늘과 고운 햇살을 받으면서 이 빨래가 보송보송 마르겠지. 모과나무 곁에서 빨래가 마르고 하얀구름 올려다보며 빨래가 마른다. 다 마친 빨래를 널고 나면 아주 말끔하고 개운하다. (4344.10.29.흙.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