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86] 샘플 페이지
사람들은 누구나 ‘사진’을 말하지만, 정작 사진 일을 하는 사람들이건 사진을 찍는 여느 사람들이건 ‘카메라’라고만 말합니다. ‘사진기’라고 말하지 않아요. 그나마 ‘사진가방’이라 말하고 ‘포토백’이라고는 잘 말하지 않으니 고맙다 할 만한데, 사진과 얽힌 이런저런 행사 자리를 들여다보면 온통 영어투성이입니다. ‘잔치’나 ‘행사’라는 말마디보다 ‘이벤트’가 더 나아 보인다고 여기듯, ‘보기’라는 말마디보다 ‘샘플 페이지’나 ‘sample’이 한결 어울려 보인다고 여깁니다. (4344.9.18.해.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