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씻기


 아침에 아이를 씻기는데 무언가 미끈거려 내려다보니, 허벅지에 똥이 묻었다. 바지에도 묻었다. 이 녀석이 똥을 언제 누었지? 소리 없이 누었나? 아니, 소리 내며 누었을 텐데 아이를 씻기려고 물을 받는 사이에 누었나 보다. 그래, 잘 했다. 씻기다가 똥을 누었으면 물을 다시 받아야 하잖아. 내가 입던 바지도 곧 빨아야 했으니 잘 되었지. 똥 눈 아이 엉덩이부터 씻기고 몸을 씻긴 다음 똥빨래를 신나게 한다. 마땅한 노릇이지만, 모두 내 맨손으로. (4344.9.7.물.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