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라는 사람


 아이들보고 무엇을 먹겠느냐고 물어서 밥을 차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저희 어버이를 믿고 밥을 먹습니다. 독이 든 밥이든 썩은 밥이든 어버이를 믿고 맛나게 먹습니다.

 아이들한테 무엇을 배우겠느냐고 물으며 수업을 꾸리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저희를 가르치는 사람을 믿고 찬찬히 받아들이며 삭이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저희 어버이를 믿으면서 저희 보금자리에서 밥을 먹으면서 살아가듯이, 아이들은 저희 교사를 믿으면서 저희 배움터에서 마음을 먹으면서 배웁니다.

 교사라는 사람은 아이한테 독이 든 밥이나 썩은 밥을 먹이지 않도록 몹시 애쓰고 늘 새로 배우는 사람입니다. 교사라는 사람은 스스로 가르치고 배우는 사람입니다. 교사라는 사람은 스스로 아름다운 살림을 제 손으로 일구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4344.6.13.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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