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말(인터넷말) 4] 신간도서

 어린이책 가운데 갓난쟁이부터 서너 살 아이가 보는 책을 놓고 ‘유아(幼兒)’ 책으로 갈라 놓습니다.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보기에 이 또래 어린이는 ‘아기’라 할 만합니다. 흔히들 ‘아기책’이라 말합니다. 놀이하듯 즐기는 책이라 놀이책이고, 어버이가 읽어 주는 책이라 읽기책이니, 그림책이나 어린이책이나 아기책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아직 아기인 아이들한테 읽히기에 아기책이라 말할 수 있어야, 새로 나오는 책을 ‘신간도서(新刊圖書)’ 아닌 ‘새책’이라 말합니다. 새책을 ‘새책’이라 말할 때에 ‘유아 개념책’이라는 뜬구름 잡는 갈래 또한 사라지겠지요. ‘개념(槪念)’이란 참 무엇일까요. 아이들 생각을 키워 주는 책, 또는 지식을 늘려 주는 책이 아닐는지요. 생각해 보니, ‘신간 = 새책’입니다. ‘신간도서’라 하면 ‘새책 책’이 되니, 겹치기 소리입니다. (4344.1.16.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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