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
광벌로 가는 시골버스를 기다리며 음성읍사무소에서 충북 신문들을 훑다. 운동경기 소식을 아예 안 싣는 신문이 여럿 된다. 운동경기 소식을 싣더라도 방송편성표하고 주식시세표를 안 싣는 신문이 꽤 많다. 어쩌면 충북 쪽 신문들은 이 세 가지를 거의 안 다루거나 다루더라도 아주 작게 다룬다고 할 만하다. 생각해 보면, 시골사람한테는 박지성이나 추신수나 김연아나 추성훈이나 …… 여자축구나 …… 거의 부질없는 얘기이다. 이런 얘기까지 시골신문이나 지역신문이 다룰 까닭이 없다. 시골신문이나 지역신문이라면, 시골사람 삶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와 지역 살림살이와 자연 터전을 보듬는 이야기를 차곡차곡 담을 노릇이다. 그러나 충북 신문들은 시골사람 삶이나 지역 살림살이 이야기보다는 지역 정치꾼과 지역 공무원 이야기로 가득하다. (4343.10.1.쇠.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