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 블로그에 갔다가,
그분이 서울을 떠나 진주로 가며
진주에 떨어져 지내던 옆지기와 아이들하고
비로소 함께 산다는 소식을 읽는데,
그 글에 이런 사진이 붙어 있다.

그리 잘 팔리지는 않는 듯한데,
참으로 용하게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을 소개한 언론매체가 있었는지 모른다.
언론 소개를 안 타고도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다니
놀라운 한편,
2011년에 <사진책과 함께 살기> 2권을 낼 수 있겠다는 꿈을
다시금 소록소록 키워 본다.

돈 버는 일은 거의 못하는 주제에
책만 신나게 써내고 있는데,
2쇄나 3쇄도 찍어
비로소 글삯(인세)을 만져 볼 수 있을까 궁금하다.
나도 6월 중순에 인천을 떠나 산골마을로
살림집과 도서관을 옮기려 하는데,
집 옮길 돈이 없어
살림집 보증금이 빠지면 이 돈으로 차 부르고 사다리차 쓰고 해서
움직여야 한다.

어찌 되었든,
아이 앞에서 꿋꿋하며 씩씩한 아빠로
잘 살아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