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란 사람들은 왜


 우리 딸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몇 가지 글로 써서 띄워 놓았더니, ‘독특하게 키우는 육아 이야기를 취재하고 싶다’는 연락이 몇 군데에서 옵니다. 제 글을 읽었으면 틀림없이 ‘세이레가 되기까지 아기 사진은 아무한테도 안 보여준다’고 적은 대목도 보았을 터인데, 사진기도 아닌 촬영기를 들이밀려고 하는 마음을 어떻게 품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아니, 아찔합니다.

 오늘날 세상은 방송 타는 일을 대단한 자랑으로 알 뿐더러, 방송을 타 보려고 너나없이 나서는 판입니다만, 저 같은 사람은 그깟 방송에 나간들 어떠하고 안 나간들 어떠하랴 하고 생각합니다. 방송국 사람들이 어느 한 사람을 속깊이 제대로 취재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서 조금도 믿지 못하고 있는 판이고요.

 전화번호는 어떻게들 용하게 알아내는지 놀랍습니다.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그 마음씀과 손놀림만큼이라도, 아니 그 반이나 반만큼이라도, 자기들이 취재를 하고 싶은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이며 어떤 삶이며 어떤 매무새인지를 곱씹어 볼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 (4341.9.2.불.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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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소 2008-09-03 15:57   좋아요 0 | URL
인천 배다리 못간지 몇 해 훌쩍~...^^ 96년인가 그랬을겁니다 아마도 님께서 혼자 만들어 놓으신 책자를 만난게..아벨서점에서요 늘 건강하세요~ 맘몸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