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 대부분 그러 했으리라
24~25일 경찰의 폭력진압을 보고 다들 부르르 떨었으리라
서울서 그리 멀리 떨어져 사는 것도 아닌데
주중에 올라 가기란 여의치 않다 농부의 자식이라
주말엔 또 눈코뜰새 없다
1일 새벽 첫 차로 올라가며 진보신당 상황실에 전화를 넣어
상황을 파악하고 어디로 합류해야 할지 물었다
안국역위로 올라오니 2~300 여명의 시민들이 경찰측에 쫒겨
차도로 인도로 밀려 나오고 있었다
광진교(?)부근에서 인도위로 물러나는 시민을 때리고 의료처치가 필요한데도
무슨 중요 시설물 보호하듯 둘러싸 접근을 가로막고 기자들의 촬영과 취재도 방해하는
공권력의 어이없음에 짜증이 인다
80년 중후반에 형이 복무했던 전경과 지금의 전경은 하나도 변한게 없는것 같다
앞니가 부러져 제대했던 형이 떠 올라 씁쓸하다 나중에 알았지만 복무중 얻은
허리통증 때문에 하던 일도 그만둬야 했었던
10시경 서울광장에 자유롭게 자릴잡고 잠을 자는 사람들
자유발언을 하는 사람들 볕 좋은날 이렇게 좋은날
인근 서울 시민들뿐 아니라
전국 각지, 인터넷 모임에서 마실것 먹을것 입을것 거기다 현금까지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
오월 그 날의 광주도 이러 했으리라
(수사관과 마주 앉아 이런 얘길 했더니 시민들의 반응이 이렇게까지
호의적일 줄은 몰랐단다 자기들도 할말이 많지만 공무원 신분이라 어쩔수 없단다
고생이 많다며 제발 잡히지 말란다 어떻게하든 욕먹는 자신들과 시민들만 고생이라며
서로 다치지 않게 살살 하자신다 덧붙여 당신 안사람도 촛불시위 나간다는데
잡히면 큰일이라신다)
낮에도 광화문쪽으로 행진하며 경찰들과 대치했었는데
지켜보는 시민들의 눈이 있어서인지
우리를 한쪽으로 고립시켜 놓고는 다시 시청광장으로
돌아가라고 연행하지 않겠다고 풀어주는 상황이 웃기면서도 씁쓸했다
저녁에 과격하게 행동하려는 시민들을 말렸을때 ' 당신 프락치냐? '라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자신의 의사와 반하면 모두 의심하고 보는
감정적인 대응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얻고자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뿐이다
오랜만에 현장에서 맞닥뜨린 총학의 선봉대격인 학생들의 차량을 파손하려는
행위를 제지 했는데 이 들은 순순히 요구를 들어 주었다
비폭력만이 우리가 승리하는 길일까? 과연
나는 대추리에서도 그 이전 에서도
늘 비폭력주의자 였지만
아니 내가 말하는 비폭력은
우리앞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자는 것이다
닭차가 있으면 넘고넘어
전경이 막으면 몸으로 밀고 나아가자는 것이다
때리면 맞고 밟으면 밟히면서 피흘리더라도
뒤에서 축제같이 즐길사람은 즐기면서
더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청와대로 가자 라고
외치며 나온 사람중에
연행될 각오하고 나오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덧붙임 : 연행되면 수사에 적극협조하든 그렇지 않든
48시간을 거의 다 채워서 내보냅니다
경찰관들은 빨리 조사하고 빨리 끝내자
이러면서 일찍 내보내 줄것처럼 말합니다만...영악해요~ㅋ
불법연행되었거나 폭력으로인한 상처가 남았으면
의사표시하시구요 상처같은 경우는 경찰서에 도착하시자마자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구하시고 진술서에 불법연행된 사실과 사진을 꼭
첨부해달라고 하세요
치료도 요구하시고요 진단서가 필요할경우 병원행도 요구하시구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대충 넘어가시면
앞으로도 경찰들의 부당한 행태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거리로뛰쳐 나가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각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을 압박하셔야 합니다
쇠고기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문제점 투성이 정책들이
우리 앞에 산적해 있습니다
알라딘 여러분 다치지 마시고 연행되시는 분
없기를 바랍니다
폭우가 쏟아지내요
남은 휴일 잘 보내시길~^^
** 간식을 넣어주신 시민분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