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산 책 4 - 시프트코믹스
케이야마 케이 지음, 신예림 옮김, 즈이노 원작 / YNK MEDIA(만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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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1.5.

책으로 삶읽기 1207


《세금으로 산 책 4》

 즈이노 글

 케이야마 케이 그림

 신예림 옮김

 YNK MEDIA

 2026.8.27.



《세금으로 산 책 4》(즈이노·케이야마 케이/신예림 옮김, YNK MEDIA, 2026)을 읽었다. 책숲에서 일하는 나날을 차분히 들려준다. 넉걸음에서는 그림꽃(만화)을 어떻게 품느냐 하는 실마리하고, 어린이가 책으로 놀 수 있는 터를 일구는 길이 어떠한지 짚는 줄거리이다. 여러모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책을 눈여겨본 지 기껏 스무 해 남짓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책은 서른 해나 쉰 해 앞서도 드문드문 나왔되, 거의 시늉과 같았다. 이제는 어른책보다 어린이책에 쏟는 품이 잔뜩 늘었고, 어린배움터를 바탕으로 배움곁책(학습도서)으로 삼는 책도 쏟아진다.


아직 어린배움터나 푸른배움터에 그림꽃이 제대로 깃들지는 않는다. 그도 그럴 까닭이 책숲지기(도서관사서)부터 그림꽃을 즐겨야 어느 그림책을 가려서 둘는지 헤아릴 수 있다. 스스로 즐기지 않는 책은 벼리(도서목록)만으로는 못 놓는다. 어린이 곁에 둘 그림꽃과 그림책을 살피면서, 푸름이와 나란히 누릴 그림꽃과 그림책을 곱씹을 적에, 비로소 어른책도 제자리를 찾으리라 본다.


우리나라 어른책은 ‘스무 살 넘으면 그냥 볼 수 있는 틀’에서 머문다. 스무 살에 이르기 앞서는 쌈박질이나 살섞기나 거친말을 빼거나 걸러서 담는다면, 스무 살(또는 열여덟 살)이 지난 뒤에는 이러한 줄거리를 그냥그냥 담는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 글이고 무엇이 책일까? 삶을 어떻게 풀어서 글로 담고 책으로 묶을까? 서로서로 어떻게 마주할 적에 살림짓기요 사랑나눔일까?


나라돈으로 산 책이기에 더 고이 다루어야 하지는 않다. 그저 모든 책을 고루 돌볼 줄 알면 된다. 나라에서 낸 돈이건 누가 낸 돈이건, 새로 태어나는 모든 책에 살림손과 사랑눈이 깃드는지 살필 수 있기를 빈다. 스스로 배우고 몸소 익혀서 기쁘게 눈뜨고 밝게 깨어나는 이야기를 품은 책을 두고두고 건사할 적에 ‘책숲’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ㅍㄹㄴ


“넌 그냥 책 선정의 폭이 줄어드는 게 싫어서 그런 거 아니니?” 17쪽


“너도 예약하면 되잖아! 이런 곳에서 기다리지 말고.” 35쪽


“뭘 위해 도서관이 이 이벤트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책을 읽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건 맞지만 뭔가 싫어.” 76쪽


‘나, 서점에선 찾을 수 없는 옛날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도서관을 좋아했었지. 사람들에 의해 더러워진 옛날 책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내가 조금 더럽힌 걸 그렇게나 신경쓰다니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든다.’ 125쪽


“본인이 본인이라는 걸 들킨 게 기뻤던 거 아닐까? 걔는 계속 들키길 바라는 것처럼 힌트를 줬으니까. 들키는 게 목적이었던 거겠지.” 165쪽


#稅金で買った本 #ずいの #系山?


+


내 압도적인 책 정리력 앞에선

→ 이 대단한 책갈무리를 보면

→ 이 눈부신 책꽂기를 보면

→ 이처럼 엄청나게 책을 꽂는데

→ 이렇게 훌륭히 책을 두는데

4쪽


잔업수당도 나와

→ 웃일삯도 나와

→ 웃삯도 나와

→ 덧일삯도 나와

69쪽


아동도서 담당 중에 늦게까지 남아 있을 수 있는

→ 어린이책 길님 가운데 늦게까지 남을 수 있는

→ 어린책 맡은이 가운데 늦게까지 남을 수 있는

→ 씨앗책 길잡이 가운데 늦게까지 있을 수 있는

69쪽


입에 지퍼를 좀 채워 줘

→ 입에 주륵이 좀 채워 줘

→ 입에 주룩이 좀 채워 줘

71쪽


변상하고 싶어했다고? 기부 천사도 아니고

→ 물고 싶어했다고? 뒷배지기도 아니고

→ 에우고 싶어했다고? 도움손도 아니고

→ 갚고 싶어했다고? 꽃바치도 아니고

91쪽


폭주했다는 자각이 있었구나

→ 몰아붙인 줄은 아는구나

→ 빗발친 줄은 아는구나

141쪽


분관에 복본이 한 권 있는데 그걸 미리 확보해 버리니까

→ 작은곳에 같은책이 하나 있는데 미리 잡아 버리니까

→ 작은채에 하나 더 있는데 미리 차지해 버리니까

15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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