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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오믈렛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9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1.2.
그림책시렁 1697
《블루베리 오믈렛》
샤를로트 르메르
이정주 옮김
주니어RHK
2023.5.25.
나무도 집도 밑동을 든든히 두어야 비로소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습니다. 밑동이 먼저 선 뒤에 집도 나무도 있습니다. 밑동부터 두어야 잎과 꽃을 내어서 씨앗과 열매로 잇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도 밑이라고 하는 길을 틔울 적에 비로소 말밑에서 샘솟는 마음빛을 널리 펴고 잇고 나누면서 노래하기에 스스로 즐거울 만합니다. 《블루베리 오믈렛》을 읽어 봅니다. 이웃 사이에 섞여드는 길을 짚는구나 싶으면서도 내내 겉돈다고 느낍니다. 아무래도 ‘마을이웃’이 아닌 ‘서울이웃’이요, 빽빽하고 틈없고 바빠서 허둥지둥 몰아쳐야 하는 서울 한복판에서 숨을 돌리고픈 뜻을 줄거리로 옮겼구나 싶습니다. 어린이보다 어른한테 맞춘 줄거리이기도 합니다. 어른을 헤아리는 그림책이 나쁘지 않습니다만, 어린이를 헤아리는 그림책을 어른이 함께 읽으면 저절로 마음을 씻고 달래게 마련입니다. 어른인 자리에서 왜 힘들는지 살필 노릇입니다. 스스로 너무 바쁜 탓에 “나는 왜 어른인가?”에다가 “어른은 어떤 자리인가?” 같은 말을 스스로 안 묻지 않나요? 곁에 어린이를 두면서, 마을 모든 어린이를 살피면서, 서로 어울리는 푸른숲과 푸른마을과 푸른들을 그리면, 모든 아이어른이 어느새 이웃이며 동무를 이루며 즐겁습니다.
#L’omelette aux myrtilles #CharlotteLemaire
ㅍㄹㄴ
《블루베리 오믈렛》(샤를로트 르메르/이정주 옮김, 주니어RHK, 2023)
친애하는 이웃들에게
→ 사랑스런 이웃한테
→ 반가운 이웃한테
1쪽
나갈 준비를 하며 나비넥타이를 매 봤어요
→ 나가려 하며 나비도투락을 매 봐요
→ 나가려 챙기며 나비댕기를 매 봐요
3쪽
자연스럽게 평소대로 가는 게 좋겠어
→ 꾸밈없이 가야겠어
→ 부드럽게 차려야겠어
→ 수수하게 입어야겠어
3쪽
이웃의 손님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 하고요
→ 이웃 손님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 하고요
→ 이웃한테 손님이 되면 어떠할까 하고요
3쪽
제가 블루베리가 있는 비밀의 장소를 알아요
→ 저는 파란딸기가 숨은 곳을 알아요
→ 저는 파란딸이 숨은 데를 알아요
10쪽
발이 아파서 나무 아래에 남아 잠시 쉬고 있겠다고 했어요
→ 발이 너무 아파서 나무 곁에 남아 살짝 쉬겠다고 해요
16쪽
딱 필요한 만큼의 블루베리만 따기로 했어요
→ 파란딸기는 딱 먹을 만큼 따기로 해요
→ 파랑딸기는 딱 쓸 만큼 따기로 해요
18쪽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거든요
→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거든요
→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즐겁거든요
3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