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다 - 워홀에서 히틀러까지, 688명이 말한 사진
전민조 지음 / 포토넷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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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6.10.31.

사진책시렁 190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

 전민조

 포토넷

 2011.10.1.



  누구나 배웁니다. 무엇이든 배웁니다. 언제나 배웁니다. 어디서나 배웁니다. 그러나 눈감거나 등돌리면서 안 배우려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고개젓거나 손사래치면서 안 배우겠노라 외치는 분이 있습니다. 이제 늙어서 못 배운다고 핑계를 댄다든지, 스스로 어리석어서 못 배운다고 달아나는 분이 있습니다.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 주었다》를 이미 사읽었지만, 헌책집 책시렁 한켠에 예닐곱 해쯤 그대로 꽂힌 모습을 보다가 이레쯤 앞서 새로 장만해서 되읽었습니다. 글쓴이 손글씨가 깃든 책이더라도 예닐 해 동안 책나그네 손길을 못 탈 수 있습니다. 그러려니 여기면서 어느 헌책집을 드나들 적마다 다시 만지작거렸습니다. 여러 나라 여러 ‘빛나그네’가 남긴 말글을 한 마디씩 주섬주섬 모은 도톰한 꾸러미에는 빛이 무엇인지 찾아보려고 떠돌고 헤매고 부딪히면서 배운 바를 뒷사람한테 조금은 들려주고 싶은 꿈이 흐른다고 할 만합니다. 지난날에는 글일을 하려고 마음먹을 적에 “여태 나온 글책뿐 아니라 새로 나오는 글책에 앞으로 나올 글책을 다 읽어내겠다!”고 다짐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다만, 글일을 하더라도 책을 안 읽는 분이 많았어요. 찰칵꾼으로 일하겠다고 마음먹으며 “온누리 모든 빛나그네 책을 샅샅이 훑고야 말겠노라!”고 외치는 분도 꽤 있었되, 그냥그냥 먹고살려고 찰칵찰칵 찍는 이도 수두룩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스스로 배우면서 읽거나 쓰는지요? 오늘 우리는 스스로 배우면서 사랑하거나 살림하는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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