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표절 剽竊
표절 작품 → 훔침글 / 베낌글 / 시늉글
모방과 표절은 다르다 → 따라하기와 훔치기는 다르다
남의 작품을 표절하다 → 남글을 훔치다 / 남을 흉내내다
외국 음악을 표절한 것이라는 → 이웃노래를 옮겨썼다는 / 나라밖 노래를 훔쳤다는
그런 구절을 표절했다고 → 그런 대목을 몰래썼다고 / 그런 곳을 베꼈다고
‘표절(剽竊)’은 “시나 글, 노래 따위를 지을 때에 남의 작품의 일부를 몰래 따다 씀 ≒ 표적”을 가리킨다지요. ‘몰래쓰다·몰래질·몰래짓·몰래일’이나 ‘베끼다·베껴쓰다·베낀것·베낌질·베낌짓’으로 고쳐씁니다. ‘훔치다·훔침질·훔침짓·훔쳐먹다’나 ‘흉내·흉내질·흉내내다·흉내것·흉내그림·흉내글’로 고쳐쓸 만합니다. ‘시늉·시늉하다·시늉질·시늉것·시늉그림’이나 ‘옮겨쓰다·옮겨적다·옮겨치다·옮기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얼룩·얼룩지다·어루러기·어루러기지다·얼룩덜룩·얼루룩덜루룩·얼룽덜룽·얼루룽덜루룽’이나 ‘원숭이·잔나비·잔솜씨·잔재주’로 고쳐쓰고요. ‘짝퉁·짝퉁이·짝퉁질·소리시늉·소리흉내’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중역이나 표절에 관해서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
→ 되쓰기나 훔치기는 더 이야기하지 말자
→ 토렴이나 베끼기는 더 이야기하지 말자
《한국과 西洋》(정기수, 을유문화사, 1988) 214쪽
오리지널이니 표절이니 하는 이야기를 중언부언하고 싶지는 않다
→ 처음이니 흉내이니 하는 이야기를 거듭하고 싶지는 않다
→ 뿌리이니 베꼈니 하는 이야기를 또 하고 싶지는 않다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 만화 편력기》(이명석, 홍디자인, 1999) 61쪽
난 이제 바람을 표절할래
→ 난 이제 바람을 베낄래
→ 난 이제 바람을 훔칠래
→ 난 이제 바람을 베껴쓸래
→ 난 이제 바람을 훔쳐쓸래
→ 난 이제 바람흉내 할래
→ 난 이제 바람시늉 할래
《와락》(정끝별, 창비, 2008) 10쪽
경쟁이 치열해지는 대학문화가 표절이라는 결과를 야기했다고 말한다
→ 불꽃튀게 다투는 열린배움터이니 훔쳐쓰기가 있다고 말한다
→ 피튀게 겨루는 배움판이기에 훔쳐쓰기를 나타난다고 말한다
→ 마구 싸우는 배움터라서 훔쳐쓰기가 생겼다고 말한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170쪽
혹시 표절한 건 아니고?
→ 설마 베끼진 않고?
→ 그런데 흉내는 아니고?
→ 또는 훔치진 않고?
《히비키 2》(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39쪽
겹침의 이쪽에도 서보고 저쪽에도 서보다 보니 창작 분야에서 표절 시비가 불거지면 신중해진다
→ 이쪽에도 저쪽에도 겹쳐서 서 보니 글밭에서 짝퉁이 도마에 오르면 가만히 본다
→ 이쪽과 저쪽에 겹쳐서 서니 글마당에서 베껴쓰기가 말밥에 오르면 지그시 본다
→ 이쪽저쪽 겹쳐서 서 보니 글누리에서 훔침글이 말썽에 오르면 곰곰이 본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1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