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이질적
이질적 문명 → 다른 살림 / 여러 살림
이질적 문화 → 바라진 삶 / 낯선 삶 / 여러 삶
이질적인 요소 → 다른 대목 / 엇갈리는 곳 / 치고받는 곳
남북의 언어는 이질적이다 → 마높은 말이 다르다
이질적인 조합 → 엇갈리는 묶음 / 서로 안 맞는 둘 / 동떨어진 둘
물과 기름처럼 이질적이다 → 물과 기름처럼 떨어진다 / 물과 기름처럼 엇나간다
‘이질적(異質的)’을 낱말책에서 찾아보면 “성질이 다른. ‘다름’, ‘서로 다름’으로 순화”으로 풀이합니다. 그런데 ‘이질(異質)’은 “성질이 다름”으로만 풀이해요. 둘 모두 ‘다르다·다른·다른결·다른갈래·다른빛·달리·남다르다’나 ‘가르다·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갈라서다·갈라지다·갈리다’로 고쳐씁니다. ‘거스르다·쩍·쩍쩍·틀리다·틀려먹다·틀어지다’나 ‘낯설다·낯모르다·놀랍다·눈에 띄다’로 고쳐쓰지요. ‘동떨어지다·떨어지다·떨구다·떨어뜨리다·떨어트리다’나 ‘뒤섞다·섞다·섞이다·또다른·또다르다’로 고쳐써요. ‘뜻밖·뜻밖에·뜻밖일·뜻하지 않다’나 “맞지 않다·안 맞다·알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멀다·멀디멀다·머나멀다·멀어지다’나 ‘바라지다·벌어지다·벌이다·벌여놓다·벌여두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부딪치다·부딪히다·부닥치다’나 ‘다투다·싸우다·치고받다·툭탁거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사이·틈·틈바구니·틈새’나 ‘새·새로·새롭다’로 고쳐씁니다. ‘재미있다·재미나다·즐겁다’나 ‘여러·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로 고쳐쓸 만하고요. ‘아니다·아니에요·아닌·아닌 말이다’로 고쳐쓰며, ‘안 어울리다·어울리지 않다·어그러지다·어긋나다’나 ‘엇가락·엇나가다·엇가다·엇말·엇글·엇갈리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이질적으로도 느껴지는 모양이다
→ 다르게도 느끼는 듯하다
→ 낯설게도 느껴는가 보다
→ 뜻밖이라고도 느끼나 보다
《강가의 아틀리에》(장욱진, 민음사, 1976) 18쪽
자신과는 이질적인 것을 번역문으로 읽고 있는 거라고 자각하기만 한다면
→ 저와는 다른 삶을 옮김글로 읽는다고 스스로 느끼기만 한다면
→ 나와는 사뭇 다른 길을 옮김말로 읽는다고 깨닫기만 한다면
→ 우리하고는 동떨어진 살림을 옮김말로 읽는다고 스스로 알기만 한다면
→ 우리하고는 다른 삶을 옮김말로 읽는다고 스스로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번역과 일본의 근대》(마루야마 마사오·가토 슈이치/임성모 옮김, 이산, 2000) 34쪽
서로의 이질적인 부분을 인정하거나
→ 서로 다른 곳을 받아들이거나
→ 서로한테 다른 모습을 헤아리거나
→ 서로 다르게 살아온 결을 살피거나
→ 서로서로 어찌 다른가 곰삭이거나
《코리안드림》(리혜선, 료녕민족출판사, 2001) 131쪽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이질적 풍경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낯선 모습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다른 모습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남다르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새롭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재미있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놀랍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눈에 띄는구나
→ 이곳에서만 볼 수 있어 즐겁구나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저문강, 천권의책, 2009) 181쪽
한국인들에게 ‘쿨’은 이질적일 수밖에 없었다
→ 한겨레한테 ‘쿨’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 우리한테 ‘쿨’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살맛 나는 한국인의 문화》(정경조·정수현, 삼인, 2016) 39쪽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이질적으로 존재하니
→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다르게 있으니
→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섞이지 못하니
→ 한글과 영어가 머릿속에 뒤섞이니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6쪽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그 이질적인 부분에 이끌립니다
→ 사내와 가시내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끌립니다
→ 가시내랑 사내는 서로 갈리는 대목 때문에 이끌립니다
→ 사내하고 가시내는 동떨어지기에 이끌립니다
→ 가시내랑 사내는 서로 틈이 있기에 이끌립니다
《교토대 과학수업》(우에스기 모토나리/김문정 옮김, 리오북스, 2016) 73쪽
이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가 어떻게
→ 이 다른 삶이 어떻게
→ 이 여러 삶이 어떻게
《부산에 살지만》(박훈하, 비온후, 2022) 3쪽
나머지 학우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존재가 돼버리는 것이다
→ 나머지 배움또래와는 다른 사람이 돼버린다
→ 나머지 배움벗과는 아예 다른 삶이 돼버린다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39쪽
사람들이 곧바로 이입할 만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들이 있고, 이해받지 못할지라도 이질적인 이야기를 과감하게 쓰는 작가들이 있다
→ 사람들이 곧바로 빠져들 만한 이야기를 쓰는 분이 있고, 알아보지 못할지라도 다른 이야기를 당차게 쓰는 분이 있다
→ 사람들이 곧바로 잠길 만한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있고, 받아들이지 못할지라도 새 이야기를 두말없이 쓰는 분이 있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