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습작 習作
습작 소설 → 풋글 / 애벌글 / 햇글 / 햇벌글
충분한 습작 기간을 가지다 → 넉넉히 써보다 / 잔뜩 써보다
원고지 위에 적히는 습작보다 → 글종이에 해보기보다
‘습작(習作)’은 “시, 소설, 그림 따위의 작법이나 기법을 익히기 위하여 연습 삼아 짓거나 그려 봄. 또는 그런 작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밑글·밑·밑동·밑빛’이나 ‘써보다·해보다’로 손질합니다. ‘씨앗글·애벌·애벌판’이나 ‘줄거리·졸가리·줄기’로 손질할 만해요. ‘첫글·첫벌글·첫판’이나 ‘풋글·풋글씨’로 손질하고요. ‘햇글·햇벌글·햇글씨·햇벌글씨’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습작(襲爵)’을 “작위를 물려받음 ≒ 승습”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일종의 습작 같은 건데 어떨지 모르겠다
→ 이른바 밑글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 가볍게 써보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10쪽
초보 습작생이었던 내겐
→ 풋내기이던 내겐
→ 풋글을 쓰던 내겐
《내가 좋아하는 것들, 소설》(김슬기, 스토리닷, 2023) 33쪽
줄기차게 쓰다 보면 어느새 습작이었던 글들이 엉성함을 벗어나 투고할 만한 수준에 이를 것이다
→ 줄기차게 쓰다 보면 어느새 풋글에 가닥이 잡히며 내보낼 만큼 거듭난다
→ 줄기차게 쓰다 보면 어느새 밑글에 틀이 서면서 내보일 만큼 바뀐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