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ㅣ 온그림책 2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경혜 옮김 / 봄볕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0.13.

그림책시렁 1893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아드리앵 파를랑주

 이경혜 옮김

 봄볕

 2021.1.12.



  처음 이 별로 찾아드는 아이는 엄마아빠를 고릅니다만, 어떤 엄마아빠인지 가리지는 않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아빠 얼굴을 바라봅니다만, 엄마아빠가 예쁘거나 못생기거나 잘생기거나 사나운지 따지지 않습니다. 그저 엄마요 아빠로구나 하고 받아들입니다. 아이는 어떤 옷이든 기쁘게 걸칩니다. 아이는 어떤 밥이든 반갑게 먹습니다. 좋거나 나쁘다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모두 사랑으로 맞이하면서 스스로 피어납니다. 그러면 아이곁에서 어른과 어버이는 어떤 집과 밥과 옷을 가꾸면서 나누는 하루일까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를 돌아봅니다. 이 별에는 무서울 일도 안 무서울 일도 없습니다. 무섭다거나 두렵다고 하는 허울은 ‘있는 시늉’인 허깨비입니다. 이 별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스스로 새롭게 빚고 지어서 펴는 빛이 있습니다. 가만히 숨죽이면서 기다립니다. 조용히 웅크리면서 지켜봅니다. 살며시 내다보고서 다시 꿈을 그립니다. 우리 곁을 다녀간 모두를 마음으로 만납니다. 풀꽃은 나무를 미워하지 않고, 애벌레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나무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새만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 다르게 어울리면서 만나는 사이인 줄 알아보려고 할 적에 비로소 햇빛과 별빛이 낮과 밤으로 갈마들면서 스며듭니다.


#La Chambre du lion #AdrienParlang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