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기본상태



 기본상태만 조절이 가능해도 → 얼거리만 맞출 수 있어도

 기본상태부터 점검을 하고서 → 밑바탕보다 살펴보고서 / 밑틀부터 짚고서

 항상 기본상태이면 만족한다 → 늘 첫차림이면 된다 / 그저 수수하면 즐겁다


기본상태 : x

기본(基本) : 사물이나 현상, 이론, 시설 따위를 이루는 바탕 ≒ 기근

상태(狀態) : 사물·현상이 놓여 있는 모양이나 형편



  따로 낱말책에 없는 일본말씨인 ‘기본상태’입니다. 이 일본말씨는 ‘기본 + 상태’인 얼개인데, ‘상태’는 군더더기로 붙었습니다. 그래서 ‘기본·기본상태’는 나란히 ‘가장·으뜸·맨·먼저·모름지기·이를테면·-부터·워낙’이나 ‘있다·갖추다·닦다·그렇다·밝다·환하다·훤하다’로 손보고, ‘밑·밑바탕·밑절미·밑틀·밑판’이나 ‘바탕·바탕길·바탕일·바탕틀·바탕판’으로 손볼 만합니다. ‘마음·넋·얼·생각·빛’이나 ‘손쉽다·쉽다·수월하다·떡먹듯·밥먹듯·꼬박·꾸준히’나 ‘뭐·음·자’로 손보고, ‘얼개·얼거리·줄거리·줄기·터·터전·틀·틀거리·판·흐름’으로 손봐요. ‘그나마·그나저나·그러나저러나·얼추·여러모로·이나마’나 ‘그냥·그럭저럭·그런대로·다만·다문·안되어도·하다못해’로 손보며, ‘그러니까·그런데·다시 말해·따라서·적어도·짧게 말해’로 손보고요. ‘이럭저럭·이런·이랬다저랬다·이러구러·이쯤·이래저래’로 손볼 수 있어요. ‘아무튼·아무래도·아무려면·아예·암튼·어디서·어째·어쨌거나·어찌저찌’나 ‘그루터기·기둥·들보·대들보·등걸’이나 ‘뼈대·뿌리·받치다·받침·싹·씨앗·씨알’로 손볼 자리가 있어요. ‘못해도·무릇·그야·그저·그쯤·보나 마나·알다시피’나 ‘처음·첫걸음·첫발·첫차림·첫터’나 ‘여느·수수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하다·노·노상·늘·마땅하다·언제나·언제라도·으레·한결같다’나 ‘따로·딱히·누구보다·무엇보다·하나도’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ㅍㄹㄴ



글은 써지지 않는 게 기본 상태인 것 같다

→ 글은 그냥 못 쓰는 듯하다

→ 글은 그저 안 나오는 듯하다

→ 글은 워낙 쓰기 어려운 듯싶다

→ 글은 으레 못 쓰게 마련 같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1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