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법 文法
문법에 맞다 → 글틀에 맞다 / 글길에 맞다
문법을 배우다 → 말본을 배우다 / 말틀을 배우다
도대체 부부의 대화에서 문법을 따지며 → 왜 짝지끼리 하는 말에 틀을 따지며
‘문법(文法)’은 “[언어] 말의 구성 및 운용상의 규칙. 또는 그것을 연구하는 학문 ≒ 말본문전(文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문법구조(文法構造)’는 “[언어] 문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단어의 형태, 단어와 단어가 결합하는 방식, 문장에서의 단어의 기능, 문법적 범주 따위의 구조”를 가리키고요. ‘결’이나 ‘길·길눈·길꽃’으로 고쳐씁니다. ‘글길·글짜임·글얼개·글얼거리·글틀·글월틀’이나 ‘말길·말본·말씨·말품새·말짓·말몸짓·말짜임·말틀’로 고쳐쓰고요. ‘얼개·얼거리’나 ‘줄거리·졸가리·줄기’로 고쳐쓸 만합니다. ‘짓는길·지음길·지음새’나 ‘짜임새·짜임·짜임결’로 고쳐쓸 수 있어요. ‘틀·틀거리’나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흐름판·흐름자취·흘러흘러·흘러가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문법(聞法)’을 “[불교] 설법을 들음”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거기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우리 문법용어도
→ 거기에 맞출 뜻에서라도 우리 말본낱말도
→ 거기에 맞추려면 우리 글틀말씨도
→ 거기에 맞추자면 우리 말틀씨도
《국어의 앞날을 위하여》(한글학회 엮음, 한글학회, 1964) 19쪽
책에 나온 낱말을 문법에 맞추어서 쓰게 하는 것을 글짓기 공부라 해서 시킬 때 아이들은 글을 못 쓰게 된다
→ 글쓰기를 배운다면서 책에 나온 낱말을 틀에 맞추어 쓰라고 하면 아이들은 글을 못 쓴다
→ 글쓰기를 가르친다며 책에 나온 낱말을 줄거리에 맞춰 쓰라고 하면 아이들은 글을 못 쓴다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이오덕, 보리, 1993) 17쪽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역관문법을 계승하여
→ 오래오래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물려받아
→ 예부터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이어서
→ 예전부터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이어받아
→ 옛날부터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따라서
→ 대물림되어 내려오던 옮김말씨를 살펴서
《우리 말의 탄생》(최경봉, 책과함께, 2005) 101쪽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단지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것이 아니거든요
→ 이웃말을 배울 때는 그저 낱말과 말틀을 외우지는 않거든요
→ 너머말을 배울 적에는 낱말과 얼거리만 외우지는 않거든요
《내일을 여는 창, 언어》(실비 보시에·메 앙젤리/선선 옮김, 푸른숲주니어, 2007) 109쪽
문법구조와 어순이 거의 일치하고
→ 짜임새와 결이 거의 하나이고
→ 얼거리와 줄기가 거의 같고
→ 틀과 길이 거의 나란하고
→ 글짜임과 흐름이 거의 맞물고
《번역투의 유혹》(오경순, 이학사, 2010) 62쪽
내가 주시경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문법 강의를 선생님의 목소리에 실어 여러분에게 들려드릴 것입니다
→ 제가 주시경 어른한테서 들은 글길 이야기를 어른 목소리에 실어 여러분한테 들려줍니다
→ 제가 주시경 님한테서 들은 말씨 이야기를 주시경 님 목소리에 실어 들려주려고 합니다
《교양 있는 10대를 위한 우리말 문법 이야기》(최경봉, 이론과실천, 2013) 7쪽
문법에 맞게 썼는지 그르게 썼는지 판단할 기준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 글틀에 맞게 쓰는지 그르게 쓰는지 가릴 잣대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 글길에 맞는지 그른지 따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 말길에 맞는지 그른지 헤아리기는 안 수월합니다
《주보따리, 한글을 지키다》(안미란, 토토북, 2018) 50쪽
문법을 훼손해도 좋으니 공손성을 유지하라고 요구한 사람은 누구인가
→ 말틀을 밟아도 되니 납작하게 굴라고 밀어대는 사람은 누구인가
→ 누가 말을 망가뜨려도 되니 다소곳이 굴라고 바라는가
《언어의 높이뛰기》(신지영, 인플로엔셜, 2021) 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