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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 《뉴욕타임스》신디케이트 기고 최신 칼럼
노암 촘스키 지음, 강주헌 옮김 / 시대의창 / 2008년 4월
평점 :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10.5.
책으로 삶읽기 1193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
노암 촘스키
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2008.4.25.
《촘스키, 우리가 모르는 미국 그리고 세계》(노암 촘스키/강주헌 옮김, 시대의창, 2008)를 돌아본다. 첫머리에 나온 말처럼 ‘힘판(주요 언론)’은 ‘곧바른 목소리’를 반기지 않기 일쑤이다.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매한가지이다. 그런데 곧바르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먼저 삶부터 곧바르게 추스르고 가다듬는다. 삶은 곧바르지 않은 채 목소리만 곧바른 척하면 쭉정이일 뿐인 줄 누구보다 스스로 알 테지.
‘곧바르다’하고 ‘옳다’는 확 다르지만, 둘이 어떻게 뭐가 다른지 모르는 이가 수두룩하다. ‘곧다’는 풀줄기와 나무줄기처럼 해와 별을 바라보면서 곱게 오르는 몸짓을 나타낸다. ‘바르다’는 밤을 밝히는 별과 같은 마음을 나타낸다. ‘곧바르’게 들려주는 목소리는 ‘참(진실)’을 바라보며 스스로 이슬받이라는 삶을 지으면서 지피는 이야기이다.
‘옳다’는 ‘오른’으로 닿는 길이되, ‘앓다’와 매한가지로 ‘끓는’ 몸짓이다. 앓거나 끓기를 마칠 적에는 ‘알아’가면서 ‘끌(이끌)’ 수 있지만, 아직 앓거나 끓을 적에는 몸져눕는다. ‘옳다’는 아직 알거나 올차거나 이끌지는 못한 섣부른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지키고 싶은 대로 힘껏 내놓기에 ‘옳다’라고 하고, 이때에는 ‘겉(사실)’을 붙들면서 단단히 세우려는 말마디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과 이 나라와 이 마을과 이 집을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안다’고 하려면 ‘안(안쪽)’으로 스스로 안으면서 따뜻하게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받아들여서 녹이고 익힐 적에 ‘알다’라 한다. 안으로 안 받아들인 채 겉으로 훑으면 ‘시늉·흉내·척’이다. ‘옳은 목소리’는 언제나 시늉이요 흉내이며 척이다. ‘곧바른 목소리’일 적에 ‘삶·살림·사랑’으로 나아간다.
촘스키라는 분이 내놓는 목소리는 얼핏 ‘왼(좌파)’ 같지만, 곰곰이 보면 왼도 오른도 아닌 ‘곧바른’이라고 해야 맞다. 우리가 스스로 삶을 짓고 살림을 가꾸며 사랑을 나누는 하루를 바라보는 ‘사람’이기를 바란다면, 왼도 오른도 아닌 ‘나’를 ‘가운(한가위)’이라는 곳에서 일굴 노릇이라고 본다. 들숲메바다에는 왼쪽도 오른쪽도 따로 가르지 않으면서 ‘온곳’을 온빛으로 품는다. 저마다 오롯이 집부터 돌볼 때에 마을을 돌아보고 나라를 살펴보고 별(푸른별)을 아우르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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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의 논평은 세계 여러 언론에 많이 실렸지만, 미국의 이른바 ‘주요 신문들’은 촘스키의 글을 꾸준하게 거부하며 게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7쪽
〈뉴욕타임스〉의 기명 논평 역시 일정한 틀 내의 공론, 즉 엘리트 정치 집단과 기업의 이해가 용납하는 범위의 공론을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쪽
사담 후세인은 이란과의 전쟁을 통해서 그리고 그 이후 쿠웨이트를 침략하던 날까지 미국의 지원을 톡톡히 받았다. 47쪽
선거철만 되면 후보자를 팔아야 하는 산업체로 변해버렸던 정당의 소멸이 이제는 상품을 멋지게 포장해서 파는 것으로 전락했다. 141쪽
+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궁핍한 나라 중 하나다
→ 푸른별에서 손꼽힐 만큼 가난한 나라이다
→ 이 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다
79쪽
일본까지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이 건설 중이다
→ 일본까지 잇는 줄을 놓는다
→ 일본까지 가는 대롱을 낸다
8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