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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은 알고 있다 1
간기 마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7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2.
만화책시렁 877
《여동생은 알고 있다 1》
간기 마리
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7.25.
눈앞에 보이는 겉모습에 쉽게 홀릴 수 있습니다. 홀릴 적에는 홀린 줄 받아들이고서 가만히 씻으면 됩니다. 둘레가 시끄러울 적에는 시끄럽다고 느낄 만합니다. 시끄러우니까 이 빈소리를 느낀 뒤에 가볍게 흘려보내면 됩니다. 우리가 나아갈 앞길을 바라보며 해님과 별님이라는 빛살로 새롭게 설 노릇입니다. 느끼면서 헤아리고 배우고, 받아들여 마음에 담는 동안 삭입니다. 이윽고 스스로 생각이라는 빛씨로 가꾸어서 한 걸음씩 나아가지요. 《여동생은 알고 있다 1》를 읽습니다. 오누이 사이에서는 서로 한마음으로 잇되 다르게 누리는 삶을 즐겁게 바라보는 눈길이 흐릅니다. 오빠는 둘레에서 무슨 일이 있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누이는 둘레에서 조금 더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마음은 다르면서 다가가고 닿습니다. 이 마음을 느끼면서 읽어내는 이웃이며 동무가 하나둘 나타나고, 이 마음을 도무지 못 느끼거나 안 읽는 사람도 무척 많습니다. 배우기에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멈추면 도루묵입니다. 배운 바를 익혀서 스스로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날 적에 비로소 함께 웃고 활짝 나래펴는 하루를 짓습니다. 모두 가만히 바라보면서 바람(하늘)이며 바다(물)와 같은 말빛을 돌아보면 됩니다.
ㅍㄹㄴ
“애초에 회사 사람과 일 얘기 말고는 안 하고.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니까.” 17쪽
“여동생입니다.” “풉. 웬일이야. 미키가 농담을 다 하고!” “농담 아닌데.” 27쪽
“이젠 없다고?” “회사 동료에게 줬어. 취해도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타입 같더라. 너처럼.” 46쪽
“단순한 지적을 가지고 내가 그녀를 괴롭힌다 여기는, 당신의 그 태도야말로 저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아닐가요? 애초에 영업부 구역은 옆이잖아요. 뭐 하러 온 거죠? 설마 그냥 히로세 씨와 얘기하려고?” 70쪽
#妹は知っている # MyLittleSisterKnows #雁木万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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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은 알고 있다 1》(간기 마리/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
중도 입사한 지 벌써 반년이나 지났는데
→ 옮긴 지 벌써 여섯달이나 지나는데
→ 새로온 지 벌써 토막해나 지나는데
5쪽
매상에 공헌할까 하고
→ 팔림새를 도울까 하고
→ 팔림값을 거들까 하고
45쪽
내가 대단한 게 아니고 상황과 말하는 법이 100점 만점이었을 뿐이야
→ 내가 대단하지 않고 때와 말결이 빈틈없을 뿐이야
→ 내가 대단하기보다 흐름과 말빛이 빼어날 뿐이야
→ 나는 대단하지 않고 자리와 말씨가 빛날 뿐이야
64쪽
영수증은 제대로 날짜 순, 좌상철로 정리해 달라고
→ 받음종이는 제대로 날짜로, 왼위묶음으로 하라고
→ 종이는 제대로 날짜대로, 왼위매듭으로 모으라고
68쪽
품의에 늦지 않을까요
→ 여쭙기 늦지 않을까요
→ 올리기 늦지 않을까요
→ 말씀이 늦지 않을까요
90쪽
개그 센스가 파멸적이야
→ 익살이 끝장이야
→ 하나도 안 웃겨
→ 억지웃음이야
→ 우스개가 끔찍해
153쪽
미키 씨의 대단함을 아직 모를 뿐
→ 미키 씨가 대단한데 아직 모를 뿐
→ 미키 씨가 대단해도 아직 모를 뿐
→ 미키 씨가 대단하나 아직 모를 뿐
→ 대단한 미키 씨를 아직 모를 뿐
16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