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지상의 地上


 지상의 낙원 → 기쁨누리 / 아름누리 / 사랑누리

 지상의 별처럼 → 땅에 돋은 별처럼 / 땅별처럼 / 푸른들 별처럼

 지상의 양식 → 이 땅에서 밥 / 온땅 밥그릇 / 삶밥 / 살림밥


  ‘지상(地上)’은 “1. 땅의 위 2. 이 세상. 현실 세계를 이른다”처럼 두 가지를 가리킨다고 해요. ‘지상 + -의’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땅·땅바닥·땅쪽’이나 ‘누리·뉘’로 손질합니다. ‘별·뭍’이나 ‘이곳·이쪽’으로 손질하고요. ‘파란별·파랑별·푸른별·풀빛별’이나 ‘온누리·온누리판·이 땅·이 나라’로 손질해요. ‘나오다·도드라지다·드러나다·부르다·볼록하다’나 ‘쑥·쑥쑥·탁·탁탁·턱·턱턱·톡·톡톡·툭·툭툭’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위쪽·위켠·우대·웃터’나 ‘내밀다·낮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땅 위쪽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이 지상에”는 “이 땅에”라고만 풀어내면 됩니다. 그래서 “지상의 길”이란 ‘땅길’이면서 “땅에 놓인 길”이나 “땅에 낸 길”이에요. “지상의 낙원”은 이 땅이 낙원이라는 뜻이고, ‘낙원’이란 기쁜 곳을 가리키니, ‘기쁨누리’나 ‘아름누리’처럼 새 낱말을 빚을 수 있어요. ㅍㄹㄴ



이 지상의 사람들은 모르리라

→ 이 땅 사람들은 모르리라

→ 이곳 사람들은 모르리라

→ 이 사람들은 모르리라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이가림 글, 창작과비평사, 1981) 11쪽


지상의 모든 풍경 피어 올라

→ 이 땅에 모든 모습 피어올라

→ 온누리 모든 모습 피어올라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손진은, 민음사, 1992) 16쪽


인간도 아니고 기계도 아닌 존재들이 모여 자유롭게 살고 있는 지상의 낙원이지요

→ 사람도 아니고 기계도 아닌 이가 모여 홀가분하게 사는 꽃누리이지요

→ 사람도 아니고 기계도 아닌 숨결이 모여 마음껏 사는 아름누리이지요

→ 사람도 아니고 기계도 아닌 우리가 모여 즐겁게 사는 기쁨누리이지요

《기계전사109 2》(노진수·김준범, 서울문화사, 1993) 135쪽


이 산은 신선이 사는 지상의 낙원이라는 말을 듣고

→ 이 멧골은 신선이 사는 아름터라는 말을 듣고

→ 이 멧골은 신선이 사는 아름나라란 말을 듣고

→ 이 멧골은 신선이 있는 살기 좋은 터란 말을 듣고

《이누야샤 9》(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7쪽


하늘에서 지상의 길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하늘에서 뭍길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하늘에서 뭍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하늘에서 땅길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하늘에서 땅을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세환의 행복한 자전거》(김세환, 헤르메스미디어, 2007) 8쪽


사후의 삶은 지상의 삶을 본뜬 모습으로 상상되었고

→ 너머살이는 몸살이를 딴 모습으로 그렸고

→ 다음삶은 이곳 삶을 딴 모습으로 비추었고

《이집트 문명》(디미트리 라부리/임미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07) 65쪽


지상의 발자국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것들

→ 이 땅 발자국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것들

→ 온누리 발자국을 깨끗하게 지워버린 것들

《거룩한 허기》(전동균, 랜덤하우스, 2008) 27쪽


철도 등이 지상의 운송수단이라면

→ 쇳길로 땅에서 나른다면

→ 칙칙폭폭 땅에서 다니는 길이라면

《깐깐한 독서본능》(윤미화, 21세기북스, 2009) 403쪽


지상의 별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어

→ 땅별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어

→ 땅에 뜬 별 이야기를 들어 봤어

→ 이 땅 별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어

《별을 쫓는 아이 1》(신카이 마코토·미타니 토모코/이연희 옮김, AK 커뮤니케이션즈, 2013) 18쪽


지상의 모든 사람이 전형적인 미국 시민처럼 낭비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

→ 푸른별 모든 사람이 여느 미국사람처럼 헤프게 쓸 만큼 넉넉하지 않다

→ 이 땅에서 모든 사람이 숱한 미국사람처럼 써 버릴 만큼 많지 않다

《그들이 사는 마을》(스콧 새비지/강경이 옮김, 느린걸음, 2015) 85쪽


남편이 말한 자연이 지상의 식물과 동물과 대지라면

→ 곁님이 말한 숲이 푸른별 푸나무와 짐승과 땅이라면

→ 짝꿍이 말한 숲빛이 파란별 풀꽃과 짐승과 흙이라면

《토성 맨션 5》(이와오카 히사에/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15) 19쪽


빨간 방울 우거진 녹음에 떨어지자 지상의 등불이 꺼져버렸다

→ 빨간 방울 짙푸른 그늘에 떨어지자 이곳은 불이 꺼져버렸다

→ 빨간 방울 푸른그늘에 떨어지자 푸른별 불빛이 꺼져버렸다

《모두의 노래》(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6) 22쪽


지상의 모든 아가미는

→ 온누리 모든 아가미는

→ 이 땅 모든 아가미는

《몰락경전》(김수우, 실천문학사, 2016) 51쪽


지상의 모든 음악의 어머니는 탱수였다

→ 온누리 모든 노래는 어머니가 탱수이다

→ 이 땅 모든 노래는 탱수가 낳았다

→ 이 별 모든 노래는 탱수가 빚었다

《가덕도 탕수구미 시거리 상향》(박형권, 모악, 2017)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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