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의 판결 3
우노하나 우츠기 지음, 도영명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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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9.25.

책으로 삶읽기 1187


《아스라의 판결 3》

 우노하나 우츠기

 도영명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6.30.



《아스라의 판결 3》(우노하나 우츠기/도영명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었다. 앞선 두걸음과 마찬가지로 ‘불늪열쇠’를 쥔 아이는 “누구한테나 고르게 착하지 않은” 사람들을 불늪으로 보낸다. “고르게 착하지 않은” 이들은 가까운 이한테는 더없이 착하게 굴지만, 이들을 뺀 모두한테는 사납고 무시무시하고 얄궂기까지 하다. 눈에는 눈으로 갚아야 한다는 말처럼, 말썽쟁이한테는 말썽을 일으킨 그대로 받아야 할 수 있다. 누구를 때렸으면 때린 만큼 맞아 봐야 ‘얼마나 아픈’지 알 테고, 누구한테서 빼앗았으면 빼앗은 만큼 빼앗겨 봐야 ‘얼마나 괴로운’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영 모르는 이도 있고, 끝없이 쳇바퀴를 돌면서 말썽어린 삶에 스스로 가두는 이도 있다.


왜 숱한 나라는 불힘(핵무기)을 거머쥐려고 할까? 불힘을 만들려면 “한 나라 모든 사람을 넉넉히 먹여살릴 만한 돈”이 들게 마련인데, 나란히 넉넉히 살아갈 길이 아닌 불바다를 꾀하는 뜻이란 뭘까? 벼슬(장관)을 맡으면 꽃돈(연금)을 내도록 베푼다는데, 벼슬을 맡지 않더라도 이 나라에서 알뜰살뜰 살림을 짓는 모든 사람이 고르게 꽃돈을 누려야 맞지 않을까?


날마다 두들겨맞으면서 온몸에 피멍이 드는 아이는 어느 아침에 ‘주먹꾼 아버지’가 없기에 멀쩡히 말끔히 일어나면서 퍼뜩 놀란다. 주먹을 휘두르는 놈이 없어서 달게 잘 자기는 했지만 개운하지는 않다. 개운할 수 없겠지. 그러나 다른켠으로 본다면, 죽을 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뉘우치며 눈물을 흘리는 놈이 있으니, 이때에는 어떡해야 하는가 하고 갈피를 못 잡을 수 있다. 열쇠는 우리 모두한테 있다. 우리는 모두 ‘불늪열쇠’뿐 아니라 ‘푸른숲열쇠’를 손에 쥔 채 살아간다. 어느 열쇠를 쓸는지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


ㅍㄹㄴ


“나쁜 짓을 하는 인간을 찾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자신이 없어요!”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을 찾아내긴 해야 해.” 24쪽


“나도 이름은 모르지만, 어쨌든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보복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누구한테 말해 봤자 소용없어. 선생님도 너에게 원인이 있는 거 아니냐라고만 하지. 아무런 조치도 해주지 않았으니까.” 67쪽


“그 사람들은 나쁜 짓을 그만두려고 하지 않았어요. 분명 앞으로도 누군가에겐 비극이 될 일을 만들겠죠. 그래서 이참에 지옥으로 보냈어요.” 124쪽


‘아마시로에겐, 똑같이 선하고 좋은 일이란 말인가.’ 158쪽


#アスラの沙汰 #宇乃花空樹


+


보스의 오른팔 같은 존재야

→ 우두머리 오른팔 같아

→ 꼭두머리 오른팔과 같아

83쪽


쓰레기를 줍는 중이었거든요

→ 쓰레기를 줍거든요

87쪽


여기까지 특정될 걱정은

→ 여기까지 집을 걱정은

→ 여기까지 짚을 걱정은

→ 여기까지 찾을 걱정은

108쪽


함께 하교해도 될까

→ 함께가도 될까

→ 함께 돌아가도 될까

14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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