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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교의 별 1
와야마 야마 지음, 현승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9.23.
책으로 삶읽기 1174
《여학교의 별 1》
와야마 야마
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2.1.31.
《여학교의 별 1》(와야마 야마/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2)를 돌아본다. 어느덧 넉걸음까지 나왔다. 둘레에서 재미있다고 말이 많기에 책집마실을 하는 길에 들추다가 으레 내려놓았다. 지난 2023해에 비로소 한 자락을 사서 읽었고, 올해에 마저 석 자락을 사서 읽었다. 넉 자락을 다 읽고서 한줄글을 남겨 본다면, “참으로 재미난 그림꽃이 수두룩한데?”이다.
이 그림꽃은 “여학교 별”을 담는데, 거꾸로 보면 “남학교 꽃”도 있을 테지. “여학교 별”이라면 이모저모 이야기가 샘솟는다고 할 텐데, “남학교 꽃”은 어쩐지 이름만 떠올려도 따분할 듯싶다. 요즈음 ‘남학교’는 어떠하려나? 철없이 몸뚱이만 키우는 푸름이가 주먹과 막말로 춤추는 굴레를 조금은 털어내거나 씻었을까? 아니면 고스란하거나 더 망가졌을까?
푸른순이만 어디로 튈지 모르지 않아. 푸른돌이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스물대여섯 살이건 서른대여섯 살이건, 마흔대여섯 살이나 쉰대여섯 살인 길잡이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야말로 누구나 어디로 튈지 모른다.
나이는 같을지라도 마음은 다 다르게 마련인 아이들을 좁은 곳에 몰아놓고서 무엇을 배우거나 가르칠 만한지 생각할 노릇이다. 좁은 곳에 우글우글 몰렸어도 용케 스스로 돌보고 지키는 푸름이가 많고, 스스로 돌보고 지키기 힘든 나머지 숨거나 달아나는 푸름이도 많다. 웃고 떠들며 왁자지껄한 줄거리가 나쁘다고 느끼지는 않다만, 웃고 떠들며 왁자지껄하다가 슬그머니 끝나는 한마당(연속극)에는 ‘살림살이’가 없다.
ㅍㄹ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고생의 장단에 놀아나는 국어교사 호시. 34쪽
“그 선생님 진심으로 구제불능이에요. 맨날 술에 찌든 채로 교실에 들어오고, 숙취로 표정은 썩었고 목소리도 웅얼웅얼 옹알옹알, 뭐라는 건지 하나도 안 들리고 완전 답이 없다니까요. 얘(개)가 훨씬 더 도움돼요.” “이 개가 부담임이면 나카무라 선생님의 직책은 뭐죠?” “‘가끔 교실에 들어오는 아저씨’요.” 44쪽
“지금은 흙속에서 자라는 중이고, 앞으로 분명 싹이 틀 겁니다.” “흙속이라 바깥의 목소리가 안 들려요.” 81쪽
#女の園の星 #和山や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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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 시작해서 미로 끝나는 답을 하다못해 내 선에서만이라도 도출해내야 한다
→ 호로 열어서 미로 끝나는 길을 하다못해 나만이라도 찾아내야 한다
→ 호로 열고서 미로 끝나는 말을 하다못해 나만이라도 밝혀내야 한다
17쪽
주제가 안 보여서 어떤 감정선으로 읽어야 할지
→ 글감이 안 보여서 어떻게 느끼며 읽어야 할지
→ 뜻이 안 보여서 어떻게 보며 읽어야 할지
→ 고갱이가 안 보여서 어떤 속내로 읽어야 할지
90쪽
아, 홍보대사 납시는구나. 지루해
→ 아, 알림꾼 납시는구나. 따분해
→ 아, 알림별 납시는구나, 지겨워
103쪽
이 별명만큼은 어디서 파생됐는지를 모르겠습니다
→ 이 이름만큼은 어디서 덧붙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 이 덧이름만큼은 어디서 뻗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 이 곁이름만큼은 어디서 붙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132쪽
정기구독 하고 싶어
→ 받아보고 싶어
→ 받고 싶어
→ 줄겨읽고 싶어
150쪽
관찰일기러로서 실격이야
→ 살핌글꾼으로서 떨어져
→ 봄꽃글지기로서 안돼
→ 바라봄글보로서 모자라
16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