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현장


 사건의 현장에 도착한다 → 일판에 닿는다 / 일이 있던 곳에 간다

 독서의 현장을 방문했다 → 읽는 자리를 찾아갔다 / 책살림터를 갔다

 축제의 현장에서 → 잔치판에서 / 잔치마당에서 / 놀이뜰에서


  ‘현장(現場)’은 “1. 사물이 현재 있는 곳 ≒ 실지·현지 2. 일이 생긴 그 자리 3. 일을 실제 진행하거나 작업하는 그곳”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현장’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거기·게·그곳·그쪽·그켠·그자리’나 ‘여·여기·여기부터·여기에서·여기서’나 ‘이·이곳·이쪽·이켠·이자리·이 길’로 고쳐씁니다. ‘곳·께·데·뜨락·뜰·마당·마을’이나 ‘터·터전·판·판때기·판터·판자리·판마당’으로 고쳐쓰고요. ‘오늘·자리·자위·한뜰·한꽃뜨락·한뜨락’이나 ‘모습·참모습·앞뒤·크고작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바로·바로바로·바로길·바로꽃·바로빛’이나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살아서·살면서’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삶·삶자락·삶자리·삶터·삶터전’이나 ‘살림·살림하다·살림자락·살림자리·살림터·살림터전’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머금다·새우다·지내다·지새우다’나 ‘일자리·일집·일채·일터·일터전’으로 고쳐쓰면 돼요. ‘일판·일마당·일밭·일살림판·일살림마당·일살림밭’이나 ‘있다·있음·있기·있·있는·있는집·있는꽃·있는빛’으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자리잡다·깃들다·머무르다·머물다’나 ‘따르다·맞추다·둥지틀다·잡다’로 고쳐써도 되지요. ‘뿌리내리다·뿌리뻗다·주저앉다·눌러앉다·들러붙다’나 ‘퍼지다·퍼뜨리다·하나되다·섞이다·같이하다·함께하다’로도 고쳐씁니다. ㅍㄹㄴ



낮엔 유치원 선생님이지만 밤엔 단란주점 아가씨가 되는 ‘체험 삶의 현장’은 지리멸렬하다

→ 낮엔 어린이집 샘님이지만 밤엔 노래술집 아가씨가 되는 ‘삶 맛보기’는 따분하다

→ 낮엔 어린이집 길잡님이지만 밤엔 노닥가게 아가씨가 되는 ‘삶을 맛보다’는 지겹다

《깐깐한 독서본능》(윤미화, 21세기북스, 2009) 479쪽


그곳은 기회의 땅이었고, 경쟁의 땅이었고, 치열한 삶의 현장이었다

→ 그곳은 씨앗터이고 겨룸터이고 불꽃튀는 삶터였다

→ 그곳은 다리이고 싸움판이고 불티나는 삶자리였다

《쌀은 주권이다》(윤석원, 콩나물시루, 2016) 14쪽


무고하게 희생된 생명들의 학살 현장처럼 느껴졌다

→ 덧없이 죽은 숨결로 느꼈다

→ 갑자기 목숨을 잃은 죽음터로 느꼈다

《나무 마음 나무》(홍시야, 열매하나, 2023) 9쪽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갈등의 현장이 되기 마련이다

→ 싸움터마냥 골깊은 곳이 되게 마련이다

→ 불바다처럼 불꽃튀게 마련이다

《남자가 많은 곳에서 일합니다》(박진희, 앤의서재, 2024) 164∼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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