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고본·문고판 文庫本·文庫判
문고본으로도 출간되어 많은 독자에게 읽혔다 → 작은책으로도 나와서 널리 읽혔다
소중히 보관한 문고본이다 → 고이 품은 주머니책이다
가죽 표지의 문고판이었다 → 가죽으로 싼 꽃책이다
문고판은 휴대하기 용이하다 → 손바닥책은 들고다니기 좋다
‘문고본(文庫本)’은 “[매체] 문고 형식으로 간행한 책”으로 풀이하고, ‘문고판(文庫判)’은 “[매체] 문고 형식으로 간행하는 책의 판. 흔히 가로 10.5cm, 세로 14.8cm인 A6판을 이른다”처럼 풀이하지만 모두 일본말입니다. ‘작은책·조약돌책·주머니책’으로 고쳐씁니다. ‘손바닥책·씨앗책’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글숲·꽃책’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문고본 서너 권을 팔아야 단행본 한 권 값인데 손도 많이 가고 한정된 구매자에게 가능하면 고가의 책을 팔아야 경영 합리화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주머니책 서넛을 팔아야 낱책 하나 값인데 손도 많이 가고 몇몇 사람한테 되도록 비싼책을 팔아야 살림에 이바지한다고 여긴다
《책이 좋아 책하고 사네》(윤형두, 범우사, 1997) 108쪽
하드커버가 나오고 문고판이 나오고 장정이 바뀌는 등, 계속해서 변화를 거듭하지만
→ 두툼판이 나오고 씨앗책이 나오고 꾸밈새를 바꾸며, 자꾸자꾸 거듭나지만
→ 도톰판이 나오고 작은책이 나오고 겉이 바뀌면서, 꾸준히 거듭나지만
《서점 숲의 아카리 3》(이소야 유키/설은미 옮김, 학산문화사, 2010) 35쪽
문고본을 모으는 책장이 따로 있고
→ 손바닥책 모으는 시렁이 따로 있고
→ 작은책을 모으는 칸이 따로 있고
《책이 좀 많습니다》(윤성근, 이매진, 2015) 16쪽
언뜻 보기엔 개성이 없는 것 같아도, 실은 문고본이야말로 출판사가 추구하는 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
→ 언뜻 보기엔 비슷해도, 정작 손바닥책이야말로 펴냄터가 바라는 길을 그대로 밝혀요
→ 언뜻 보기엔 밋밋해도, 막상 주머니책이야말로 펴냄터가 꾀하는 빛을 그대로 보여줘요
《책이라면 팔 만큼 1》(코지마 아오/장혜영 옮김, 미우, 2026) 1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