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악의 惡意
악의 없는 사람 → 꿍셈 없는 사람 / 안 나쁜 사람
악의를 가지다 → 꿍꿍이가 있다 / 나쁘다 / 뒤가 있다
악의를 품다 → 덫을 품다 / 잔꾀를 품다
악의에 찬 농짓거리 → 비웃는 짓거리 / 놀리는 짓거리
악의로 해석하다 → 궂은셈으로 보다
악의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 나쁜뜻은 아니다
‘악의(惡意)’는 “1. 나쁜 마음 ≒ 악기·악심 2. 좋지 않은 뜻 3. [법률] 법률관계의 발생·소멸·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떤 사정을 알고 있는 것. 도덕적으로 나쁘다는 뜻과는 다른 것이나 예외적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사(意思)를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처럼 풀이합니다. ‘꿍꿍이·꿍꿍이셈·꿍꿍이속·꿍셈·꿍꿍질’이나 ‘덫·덫놓기·덫짓·덫꽃’으로 다듬습니다. ‘뒤·뒤쪽·뒤켠·뒷자락·뒷셈’이나 ‘뒷마음·뒷넋·뒷얼·뒷생각’으로 다듬어요. ‘속임셈·올가미·올무·올고리’나 ‘잔꾀·잔꾀다리·쥐알봉수·짬짜미’로 다듬을 수 있어요. ‘나쁘다·나쁜빛·나쁜결·나쁜좀·나쁜뜻’이나 “안 좋다·좋지 않다·좋지 못하다”로 다듬어도 어울려요. ‘비웃다·놀리다’나 ‘검은셈·까만셈·깜셈·궂은셈·궂셈’으로 다듬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악의’를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악의(惡衣) : 너절하고 조잡한 옷. 또는 질이 좋지 않은 옷
악의(樂毅) : [인명] 중국 전국 시대 연나라의 무장(?~?)
학생들 입에서 기탄 없는 비평이나 악의 없는 독설을 들을라치면 흔쾌하다 못해 쾌재를 부르고 싶어진다
→ 아이들이 거리낌없이 나무라거나 매섭게 짚을라치면 흐뭇하다 못해 마음껏 외치고 싶다
→ 아이들이 꾸밈없이 따지거나 매섭게 말할라치면 기쁘다 못해 노래를 부르고 싶다
《천도복숭아의 신화》(표문태, 새밭, 1979) 210쪽
어둠의 냄새를 피우며 사람의 꿈을 휘발시켜서 그것을 악의의 에너지로 삼는 존재
→ 어두운 냄새를 피우며 사람들 꿈을 날려서 이를 나쁜빛으로 삼는 녀석
→ 어둠냄새를 피우며 사람들 꿈을 흩뜨려서 이를 몹쓸 기운으로 삼는 놈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창비, 2009) 129쪽
악의가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 리 없어
→ 나쁜뜻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없어
→ 꿍꿍이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없어
《히노코 5》(츠다 마사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63쪽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게 아닌 줄은 알지만
→ 나쁜뜻으로 그러지 않는 줄은 알지만
→ 꿍꿍셈으로 그러지 않는 줄은 알지만
《연애편지》(야마모토 소이치로/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143쪽
악의가 난무하는 가운데에서도
→ 덫이 들썩거리는데도
→ 뒷셈이 넘실거리는데도
→ 나쁜뜻이 나풀거리는데도
→ 꿍꿍이가 나부끼는데도
《바다를 주다》(우에마 요코/이정민 옮김, 리드비, 2022) 131쪽
많은 사람이 원치 않는 드러남으로 인해 타인의 눈요기나 악의의 표적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 숱한 사람이 바라지 않아도 드러나야 해서 구경거리나 놀림감이 되니 말이다
→ 적잖은 사람이 뜻하지 않아도 드러나면서 구경감이나 비웃음감이 되니 말이다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진은영, 마음산책, 2024) 128쪽
악의 없는 스커트의 프릴이 흔들렸다
→ 나쁜뜻 없는 치마주름이 흔들린다
→ 꿍꿍이 없는 치마물결이 흔들린다
→ 뒷마음 없는 나풀치마가 흔들린다
《오전 2시는 식탁에서 1》(콘도 토모요/이미나 옮김, 학산문화사, 2026)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