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해부 解剖


 인체를 해부하다 → 몸을 뜯다 / 몸을 가르다

 시체를 해부하여 사망 원인을 규명했다 → 주검을 째서 왜 죽었는지 밝혔다

 작품을 해부하여 비평하다 → 글을 뜯어서 따지다 / 그림을 낱낱이 따지다


  ‘해부(解剖)’는 “1. [생명] 생물체의 일부나 전부를 갈라 헤쳐 그 내부 구조와 각 부분 사이의 관련 및 병인(病因), 사인(死因) 따위를 조사하는 일 ≒ 해체 2. 사물의 조리를 자세히 분석하여 연구함”을 가리킨다지요. ‘없다·없애다·없어지다’나 ‘사라지다·스러지다·슬다’나 ‘무너지다·박살나다·허물다·헐다·자취를 감추다’로 손볼 만합니다. ‘흩어지다·흩날리다·조각나다·조각조각·쩍쩍·콩가루·뿔뿔이’로 손볼 만하지요. ‘뜯다·뜯어보다·가르다·째다’나 ‘갈기갈기·갈라서다·걷다·찢기다’로 손볼 수 있고, ‘풀다·풀어헤치다·품다·알아내다·알아맞히다·알아차리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깊다·깊숙하다’나 ‘낱낱이·샅샅이·속속들이’로 손보고, ‘속’이나 ‘살펴보다·들여다보다’로 손봅니다. ‘토막나다·티격나다·헤어지다·헤집다·헤치다’로 손보기도 합니다. ‘치우다·날다·벗다·젖다’나 ‘끝장·끝내다·날아가다·동강나다·못 이기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해부’를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해부(海釜) : [해양]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움푹 파인 바다 밑의 지형

해부(解負) : 예전에, 산학(算學)으로써 토지의 결부(結負)를 셈하던 일



해부시간 팔딱거리던 개구리

→ 몸 째면 팔딱거리던 개구리

《싱글》(김바다, 실천문학사, 2016) 64쪽


철저히 해부할 거야∼

→ 낱낱이 뜯을래!

→ 꼬치꼬치 가를래!

→ 몽땅 헤집을래!

《봇치·더·록! 3》(하마지 아키/원성민 옮김 옮김, 대원씨아이, 2022) 71쪽


해부학을 잘 알아야 그림을 잘 그린다고 했다

→ 잘 뜯어봐야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한다

→ 잘 들여다봐야 그림을 잘 그린단다

《날마다 미친년》(김지영, 노란별빛책방, 2023) 85쪽


지금의 우리와 해부학적으로 같은 호모사피엔스는

→ 뜯어보면 오늘날 우리와 같은 슬기사람은

→ 낱낱이 보면 오늘날 우리와 같은 슬기사람은

《인권으로 살펴본 기후위기 이야기》(최우리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23) 49쪽


이들을 연구하기 위해 야외에서 채집하여 해부하고

→ 이들을 살피려고 들에서 잡아 몸을 째고

《10대와 통하는 야외 생물학자 이야기》(김성현과 아홉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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