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메’로
어릴적에 ‘멸치’를 사러 가면
가게일꾼은 으레 ‘메루치’라 했다
어떤 분은 ‘며느리’를 ‘메누리’라 했다
그러려니 저러려니 들었는데
스물 서른 마흔 쉰
이렇게 나이를 머금으며 문득 떠오른다
“누구나 말이 다르고
살아온 곳과 마음이 다르잖아.”
앞소리를 메기면서 느긋이 머무른다
차근차근 메우면서 멧자락을 이룬다
메주를 띄우고서 한겨울 지나듯이
말이 익기까지 두고두고 지내온다
2026.2.27.쇠.
ㅍㄹ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