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7.


《세계는 계속된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글/박현주 옮김, 알마, 2023.1.31.



간밤에 풀벌레소리를 듣는다. 이제 그윽히 번지는 밤노래로구나. 우리가 빌려쓰는 옛배움터(폐교)를 꼭 헐어야겠다고 하는 고흥교육지원청 분들 얘기를 곱씹는다. 곰곰이 보면, 시골아이가 시골사람으로서 시골일을 하는 배움길(교육정책)을 편다면, 시골어른으로 듬직하게 서게 마련이다. 오늘날 배움길은 모두 ‘서울로!’로 치닫는다. 서울대학교에 붙으면 목돈으로 1000만 원을 주고, 연고대에 붙으면 500만 원을 주는 얼개를 ‘배움길’이라 하기는 어렵다. 시골에서 논밭을 빌려서 흙살림을 짓겠다고 하는 푸름이가 있으면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나라이다. 교육청에 ‘폐교 활용 전담부서’가 없는 대목도 얄궂지만, 이미 ‘논밭짓기’를 나라살림으로 안 쳐다본다. ‘농업고’는 풀무학교 빼고 다 사라졌으니. 저녁에 넷이서 〈매트릭스 1〉를 함께 본다. 《세계는 계속된다》를 읽는 내내 아리송했다. 잇지 않는 누리(세계·우주)는 없다. 우리말로는 ‘죽살이·밤낮’이라 한다. 밤에는 죽으면서 별을 품고, 낮에는 깨어나면서 해를 안는다. 밤은 별빛으로 밝고, 낮은 햇빛으로 환하다. 밤에는 바탕을 이루는 바다와 같고, 낮에는 날개를 펴는 바람과 같다. 예나 이제나 삶은 고스란하다. 늘 잇고 일구고 이야기한다. ‘노벨상’은 쳐다보지 않았어도, 비노바 바베 같은 분은 한결같이 걷고 일하고 이야기하면서, 늘 작은마을에서 푸른빛으로 숲을 노래했다. 앞으로 노벨상은 ‘시골수다’를 바라볼 수 있을까? 노벨상이건 아니건, 여름에 손수 땀흘려 일하고 웃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글을 만날 수 있을까? 문학상이건 아니건, 겨울에 찬바람을 기꺼이 맞으면서 눈보라와 춤추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을 우리가 몸소 쓸 수 있을까?


#The World Goes On #KrasznahorkaiLaszlo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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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조국, 굳이 리센느 무섭노까지 논평 해야 하나?” 이기인 “원이는 일베 아닌 그냥 거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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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이렇게 샌다...연세대 의대 교수 연구비 횡령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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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사업 독일 TKMS로…한화오션 고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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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게 "사기꾼" 꾸중한 교사…대법 "아동학대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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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2213536?type=journalists


'무섭노'가 일베에 오염된 사투리?…서울대 논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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