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6.30.
《고양이 왕》
제레미 모로 글·셀린 리 그림/정혜경 옮김, 미래엔아이세움, 2025.11.25.
해날을 잇는 하루를 헤아리면서 서울로 간다. 서울에 닿아 〈글벗서점〉을 찾아간다. 오늘은 느긋이 골마루를 누빈다. 한나절에 걸쳐 책을 살피고 읽고 장만한다. 책꾸러미가 둘이 나온다. 하나는 품에 안고, 하나는 시골집으로 부친다. 길손집에 책짐을 풀고서 〈라이브러리 두란노〉로 간다. ‘비·빗·빚·빛’ 네 마디가 어떻게 만나고 잇는지 이야기꽃을 편다. 밤에는 여태껏 들여다보지 않던 ‘1980∼90해무렵 노래’를 문득 듣는다. 어느 분은 마흔 해 남짓 날마다 목을 가다듬었고, 어느 분은 뒤늦게 목을 추스르네. 남이 알아보지 않더라도 노래빛을 피운 분이라면 언제이고 새롭게 빛을 보리라. 《고양이 왕》을 되새긴다. 얼핏 보면 ‘집고양이’는 마치 임금님처럼 군다고 여길 만하다. 그런데 사람이 길들였을 뿐이다. 고양이 스스로 콧대가 높거나 멍청하게 굴지 않는다. “길든 집고양이”가 얼마나 멍청하게 뒹구는지 보여주면서 “서울(도시)에 길든 사람”을 넌지시 나무라려는 뜻일 수 있지만, 사람을 나무라려면 사람을 나무랄 노릇이고, 사람이 집고양이한테서 들빛을 어떻게 빼앗았는지 짚을 노릇이라고 본다. 뭇목숨 가운데 사람하고 눈을 똑바로 마주하면서 오래도록 쳐다보는 고양이를 그저 ‘들고양이’와 ‘숲고양이’라 바라보면서 받아들일 때라야, 붓끝을 제대로 펼 만하겠지.
#Le Roi-Chat #JeremieMoreau #SelynnLee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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