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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빵 12
토리노 난코 지음, 최신영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11월
평점 :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7.6.
만화책시렁 858
《토리빵 12》
토리노 난코
최신영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5.11.15.
언제 어디에서나 새는 날고 나비는 춤추고 벌은 일하고 개미는 걷고 벌레는 울고 매미는 외치고 잠자리는 앉고 거미는 짓고 나무는 서고 풀은 푸르고 꽃은 곱게 어울리는 터전입니다. 사람은 뭇숨결 사이에서 살림을 지으면서 사랑을 펴는 몫입니다. 모두한테서 배우면서 모두한테 베풀 줄 알기에 비로소 사람입니다. 배우지 않거나 베풀지 않으면 ‘사람흉내’입니다. 사랑으로 걸어가지 않으면 ‘사람시늉’이고, 숲을 품는 하루를 헤아리지 않으면 ‘사람척’입니다. 《토리빵 12》을 돌아봅니다. 한글판 《토리빵》이 일곱걸음에서 뚝 끊긴 채 열 몇 해가 흘렀는데, 2025해부터 뒷걸음이 하나씩 나옵니다. 일본 훗카이도에서 조촐히 살림을 꾸리면서 늘 새바라기라는 나날을 누리는 동안 지켜보고 배우고 누린 바를 붓끝으로 옮긴다고 할 만합니다. 새를 보면서 사람을 다시금 봅니다. 새를 마주하면서 사이를 새롭게 느낍니다. 새를 지켜보면서 나랑 너는 어떤 삶을 지으면서 만나는지 생각합니다. 우리는 오늘날 서울(도시)을 아주 크게 때려세우면서 넓힙니다만, 예부터 푸른별 모든 곳은 손수짓기를 하면서 들숲메를 아우르는 작은마을입니다. 사람과 새와 나비가 그저 한마을을 이루던 삶터예요. 800조이니 뭐니 하는 큰돈이 떠들썩합니다만, 떼돈을 들여 떼돈만 거두려고 하는 곳에서는 사람이 사람빛을 얼마나 찾아볼는지 아리송합니다. 함께 짓고 누리고 가꾸고 돌볼 터전부터 봐야 하지 않을까요.
ㅍㄹㄴ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노래는 늘 들린다. 그것이 종달새. T마츠 연못 근처에 있는 모 시설 공터에다 공원을 만들려고 공사 중인데, 뭐가 됐든 굉장히 커서, 벌써 몇 년 동안은 거의 들판 상태다. 공원으로 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새가 베푸는) 가극장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이대로. 36쪽
긴 비가 그쳐도 거미가 돌아오지 않는 날도 머지않았다. 그건 그거대로 살짝 섭섭하다. 84쪽
올가을, 처음으로 건너가는 백조를 봤다. 올해 토호쿠의 땅에 밭이 살짝 줄어들었다는 걸 철새들은 알 여지도 없다. 그래도 ‘모이를 주지 마’라고 말할 수 있을까? 빼앗기만 하고 먹어야 할 모이를 주지 않는 게 올바른 것인가? 우리는 자연을 모조리 빼앗을 수도 없는데. 116쪽
#とりぱん #とりのなん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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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빵 12》(토리노 난코/최신영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5)
4월 하순의 새벽
→ 넷쨋달 끝 새벽
→ 한봄 끝 새벽
5쪽
덕분에 자면서 복근이 생깁니다
→ 그래서 자며 배힘살이 생깁니다
→ 고맙게 자며 뱃힘살이 생깁니다
11쪽
가극장으로 해도 되지 않을까
→ 노래춤판을 해도 되지 않을까
→ 노릇마당을 해도 되지 않을까
→ 마당놀이로 해도 되지 않을까
36쪽
정규 승객보다 무임승차가 더 많아
→ 돈낸 손님보다 그냥타기가 더 많아
→ 거저타는 손님이 더 많아
→ 묻어가는 손님이 더 많아
75쪽
정원 나무에서 오랜만에 들리는 미성
→ 뜰나무에서 오랜만에 들리는 꽃소리
→ 뜨락나무서 오랜만에 들리는 꽃바람
109쪽
아름다운 붓글씨∼! 두근두근거렸어요
→ 아름다운 붓글씨! 두근거려요
→ 아름다운 붓글씨! 두근두근해요
12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