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6.29.

숨은책 1165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프란츠 카프카 글

 김윤섭 옮김

 덕문출판사

 1978.1.15.



  헌책집에서 곧잘 《빠알간 피이터 추송웅》이라는 책을 만나서 둘레에 건네다가 추송웅 님하고 함께 마당(연극무대)에 서며 땀흘린 분을 뵌 적 있습니다. 저는 책과 글로만 마주하던 사람과 삶인데, 추송웅 님을 ‘온몸으로 겪은 이웃님’ 손끝과 눈길과 입에서 흘러나오는 설레는 지난날을 듣던 자리는 기쁠 뿐 아니라 ‘씨앗이 잇는 길’을 알려준다고 느꼈습니다. ‘카프카’라는 이름과 발자취와 책을 사랑하는 이웃님이 계셔서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건넨 적이 있습니다. 여태 이 책을 딱 하루만 보았을 뿐, 이 책을 이웃님한테 드리고도 새로 장만할 길이 안 보입니다만, ‘책사랑이’보다는 ‘카프카사랑이’ 손에 깃드는 길이 낫다고 여겨요. 드문 헌책을 드리기 앞서 부리나케 읽었습니다. 이 책에 담긴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추송웅 〈빨간 피터의 고백〉”인 줄 문득 알아챘습니다. 그러니까 추송웅 님도 ‘카프카사랑이’ 가운데 한 분입니다. 이 대목까지 뒤늦게 알아채고서야 왜 1978해에 이 책이 나왔는지 알았어요. 추송웅 님이 1977해에 선보인 〈빨간 피터의 고백〉은 적잖은 사람들한테 너울을 일으켰어요. 카프카 책을 새로 옮겨서 펴낼 만큼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꽃이 피어난 셈입니다.


#Ein Bericht fur eine Akademie #FranzKafka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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