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여행하는 소년 1
사카쓰키 사카나 지음, 정은서 옮김 / 재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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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6.29.

만화책시렁 855


《별을 여행하는 소년 1》

 사카쓰키 사카나

 정은서 옮김

 재담

 2024.4.4.



  별은 어디에서나 별입니다. 갓 태어나도, 이제 잠들어도, 곧 싹터도, 한창 피어나도, 다 별입니다. 숨결은 언제나 숨결입니다. 갓 낳아도, 이제 눈감아도, 곧 깨어나도, 한창 자라나도, 모두 숨결입니다. 《별을 여행하는 소년》은 별을 찾아다니면서 마지막으로 남길 이야기를 찾는 아이가 무엇을 보고 느끼고 품는지 들려주는 줄거리입니다. ‘별아이’는 ‘별어른’일 수 있습니다. 나이는 대수롭지 않습니다. 어떤 몸인지 대단하지 않아요. 이야기를 듣는 귀가 있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입이 있고, 이야기를 지켜보는 눈이 있고, 이야기를 담는 마음이 있어요. 우리가 스스로 사람이라고 한다면, 듣고 들려주고 지켜보고 담으면서 스스로 싹틔우는 숨결일 노릇입니다. 숨만 쉬기에 사람이라 하지 않습니다. 밥만 먹거나 옷만 입기에 사람이라 하지 않아요. 옳거나 그른 길을 갈라내어야 사람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오늘을 그리면서, 언제나 손을 뻗어 바람을 받아들이고, 어제와 오늘과 모레 사이를 하나로 여미는 눈길을 열기에 비로소 사람이라고 이릅니다. 겉몸으로만 따지니 겉치레에 갇혀요. 속마음을 마주하면서 맞아들이기에 샘물처럼 샘솟습니다. 겉옷을 벗을 줄 알아야 눈뜹니다. 빛나는 씨앗을 속에 품고서 풀어내어야 웃습니다.


ㅍㄹㄴ


“지금은 다들 잠들거나 이주해서 몹시 한적한 장소가 되었지만, 그 대신 별이 잘 보이게 됐으니 슬픈 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30쪽


“아니 그게 정확하게 밝혀지기 전에는 이런저런 상상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100쪽


“하지만 난 이 기분을 지우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로운 만큼 저 아이가 여기에 있었다는 기억을 틀림없이 소중하게 떠올릴 테니까.” 124쪽


#坂月さかな #星旅少年


+


《별을 여행하는 소년 1》(사카쓰키 사카나/정은서 옮김, 재담, 2024)


별이 내리고 있는 좋은 밤입니다

→ 별이 내리는 즐거운 밤입니다

→ 별이 내리며 밝은 밤입니다

10쪽


조금 전에 미아가 됐거든요

→ 길을 잃었거든요

→ 이제 헤매거든요

11쪽


시간이 촉박하니 휴식은 짧게 끝내도록

→ 빠듯하니 짧게 쉬도록

→ 바쁘니 조금만 쉬도록

→ 서둘러야 하니 살짝 쉬도록

14쪽


업무일지도 잊지 말고 송신해 주세요

→ 일적이도 잊지 말고 보내 주세요

→ 일쓰기도 잊지 말고 띄워 주세요

15쪽


서랍 안에 있어요

→ 서랍에 있어요

22쪽


거기에 분명히 존재했다는 추억의 모래가 되어 남는 거예요

→ 거기에 똑똑히 있었다고 되새기는 모래로 남아요

→ 거기에 틀림없이 살았다고 돌아보는 모래가 돼요

33쪽


유성군을 보려면

→ 별떼를 보려면

→ 별똥떼를 보려면

→ 별무리를 보려면

34쪽


비매품이에요

→ 안 팔아요

→ 팔지 않아요

38쪽


함부로 발설하지 않도록

→ 함부로 밝히지 않도록

→ 함부로 말하지 않도록

48쪽


숲의 빛이 강해졌다

→ 숲빛이 세다

→ 숲이 빛난다

→ 숲빛이 짙다

51쪽


누군가가 잠들어서 나무가 된 걸까

→ 누가 잠들어서 나무가 되었나

51쪽


너무 달아서 처치곤란이에요

→ 너무 달아서 넘쳐요

→ 너무 달아서 남아돌아요

→ 너무 달아서 버거워요

54쪽


그런 일련의 흐름이 좋다고 생각해

→ 그런 흐름이 좋다고 느껴

→ 그렇게 흘러 좋구나 싶어

23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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