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자가게의 왕자님 ㅣ Dear 그림책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마렉 비에인칙 글, 이지원 옮김 / 사계절 / 2018년 12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6.25.
그림책시렁 1819
《과자 가게의 왕자님》
마렉 비에인칙 글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이지원 옮김
사계절
2018.12.21.
무엇이 즐겁냐고 물어보면 “오늘 이곳에서 눈뜨면서 바람을 마시며 거니는 하루가 즐겁습니다.” 하고 여쭙니다. 늘 있는 흔한 일 아니냐고 되물으면 “빨래하고 밥하고 치우고 추스르다가 등허리를 펴고는, 우리집 마당으로 찾아들며 노래하는 크고작은 새를 만나면서 즐겁습니다.” 하고 보탭니다. 새 한두 마리가 무엇이 대수롭느냐 더 물으면 “곁님과 두 아이하고 푸른빛을 품고서 파란하늘을 바라보는 삶을 돌아보기에 즐겁습니다.” 하고 잇습니다. 꼭 무엇을 해야 즐겁거나 기쁘지 않습니다. 반드시 무슨 일놀이를 맞이해야 반갑지 않습니다. 어느 길을 어떻게 걸어가든 모두 새롭게 깃드는 이야기이니 웃음눈물을 나란히 두면서 “나는 누구인가?” 하고 되새깁니다. 《과자 가게의 왕자님》을 돌아봅니다. 주전부리를 손수 짓는 자리가 아닌, 그냥 더 시키면 더 받아서 더 먹을 수 있는 자리에서 두 사람이 몇 마디 말을 주고받습니다. 두 사람이 밭에서 밀을 심어서 기른다면, 밀이 자라며 나부끼는 바람소리를 듣는다면, 밀밭에서 낫질을 하며 햇볕을 쬔다면, 밀알을 거두어 말리고 빻고 갈무리해서 반죽을 한다면, 반죽하고서 굽고 기다리고 지켜보다가 그릇에 얹어서 맛본다면, 굳이 ‘즐거움·기쁨·보람·반가움(행복)’이라는 낱말을 안 쓰더라도 이 삶이 빛나게 마련입니다.
#Prince in a Pastry Shop #MarekBienczyk #JoannaConcejo
ㅍㄹㄴ
《과자 가게의 왕자님》(마렉 비에인칙·요안나 콘세이요/이지원 옮김, 사계절, 2018)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걸 모르는 거야
→ 이보다 나은 일이란 없는 줄 몰라
→ 이만 한 일이 없는 줄 몰라
→ 이렇게 기쁜 일이 없을 줄 몰라
12쪽
도넛 두 개를 더 주문하고, 둘은 조용히 그것을 먹었습니다
→ 가락지빵을 둘 더 시키고, 둘은 조용히 먹습니다
→ 고리빵을 둘 더 시키고, 둘은 조용히 먹습니다
33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