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의대 依代
먼저 의대(依代)를 지정해 놓아야 → 먼저 길목을 잡아 놓아야
나무를 의대(依代)로 삼았다 → 나무를 길나루로 삼았다 / 나무에 깃들기로 한다
‘의대(よりしろ/依代)’는 ‘요리시로’라는 일본말입니다. “넋이 깃드는 곳”을 가리킨다지요. 이때에는 우리말로 ‘넋집·넋곳·넋받이’나 ‘빛집·빛곳·빛받이’로 옮기면 됩니다. ‘곳·집·받이·받다·깃들다·깃두다’로 옮길 수 있습니다. ‘길·길잡이·길라잡이·길앞잡이’나 ‘길목·길머리·길마루·길나루·길넘이’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의대’를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의대(衣帶) : 옷과 띠라는 뜻으로, 갖추어 입는 옷차림을 이르는 말
의대(衣?) : 1. 임금의 옷을 이르던 말 2. 무당이 굿할 때 입는 옷
의대(醫大) : [교육] ‘의과 대학’을 줄여 이르는 말
내가 들어갈 의대(依代)를 만들려고 했어요
→ 내가 들어갈 넋집을 지으려고 했어요
→ 내가 들어갈 빛집을 짜려고 했어요
《은의 밀밭 3》(이나 츠자와/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25) 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