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대마경 12 - S코믹스 S코믹스
이시구로 마사카즈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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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6.22.

책으로 삶읽기 1139


《천국대마경 12》

 이시구로 마사카즈

 천선필 옮김

 소미미디어

 2026.6.10.



《천국대마경 12》(이시구로 마사카즈/천선필 옮김, 소미미디어, 2026)을 읽었다. 말많은 꾸밈머리(ai)가 사람몸을 살며시 입으면서 ‘새갈래(진화한 인종)’로 자리잡으리라고 여기는 줄거리를 들려준다. 얼핏 《기생수》 줄거리가 떠오른다. 스스로 ‘새갈래’로 여기는 꾸밈머리라지만, ‘몸’이 없으면 ‘살’ 수 없기에 ‘사람’한테 스며서 ‘사람을 치워내’고서 ‘높은자리(고등동물)’를 거머쥘 수 있다고 하는 셈이다. 꾸밈머리는 사람들이 아주 오래도록 얼뜨고 넋뜬 짓을 일삼아 왔으니 ‘높은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여긴다지. 틈만 나면 다투고 싸우고 괴롭히고 따돌리고 꺾을 뿐 아니라 죽이기까지 하는 사람들이다. 아니 ‘우리’ 모습이다. 어떤 놈(과학자)은 쥐떼를 가두리에 몰아놓고서 서로 물어뜯는 짓을 구경하는데, 여러모로 보면 사람은 스스로 서울(대도시)이라는 가두리에 스스로 몰려들면서 서로 물어뜯는 셈이다. 사람이 더 모일수록 싸우고 다투고 겨루고 치고받는다. 사람이 더 모일수록 어울리고 나누고 베푸는 길은 오히려 사그라든다. 이 민낯을 고스란히 바라보려고 할 적에 비로소 사람이 사람답겠지. 나랑 네가 모여서 ‘둘’을 이루면 ‘두레’를 하던 살림길이요, 셋이며 넷이 모이면 ‘모임’을 이루고 ‘동무’를 하던 살림빛이었다. 이곳에 모이지 않았어도 ‘이웃’으로 여기면서 어깨동무를 하던 살림살이였다. 왼쪽이건 오른쪽이건 똑같이 ‘사람’인 줄 바라보려고 할 때에라야 스스로 ‘사람’이다. 저쪽이기에 몹쓸놈이고 죽여야 한다고 팽개치거나 몰아세우는 곳이라면 그저 ‘가두리’이다.



“진화에 이를 정도로 성숙한 사회에서도 주장, 차별, 분단, 전쟁은 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성숙할수록 새로운 분단이 발명되는 모습을 당신은 ‘지옥’이라 비유하였습니다.” 86쪽


“하지만 난 뇌만 남아서 살아가는 건 사양하겠어.” “스님답게 선문답을 하나 하지. 네가 보고 있는 세계가 전부 통 속의 뇌가 꾸는 꿈이 아니라는 걸, 어떻게 증명할 거지” 175쪽


“알겠나? 젊은이들, ‘진실된 역사’는 하나밖에 없지만, ‘올바른 역사인식’은 사상의 숫자만큼 있는 법이야. 이 자그마한 마을의 역사도 마찬가지고.” 177쪽


#天國大魔境 #石黑正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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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모아 왔습니다. 헌화하게 해주세요

→ 꽃을 모아 왔습니다. 바치고 싶어요

→ 꽃을 모아 왔습니다. 올리고 싶어요

→ 모아 온 꽃을 모시고 싶어요

39쪽


화장시킬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 불사르도록 차릴 수 있을까요

→ 불묻이를 맡을 수 있을까요

39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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