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기원 起源


 국가의 기원을 연구한다 → 나라 밑바탕을 살피다

 책의 기원이라면 → 책뿌리라면 / 책이 싹텄다면

 생명의 기원은 유구하다 → 숨결은 처음이 깊다


  ‘기원(起源/起原)’은 “사물이 처음으로 생김. 또는 그런 근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기원’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처음·첨·첫길·첫나들이·첫걸음·첫발’이나 ‘첫손·첫빛·첫꽃·첫삽·첫일·첫코·첫사람’으로 손봅니다. ‘나다·나오다·돋다·돋아나다’나 ‘솟다·솟아나다·솟아오르다·솟구치다’로 손보고, ‘비롯하다·태어나다·태나다·생기다·삼기다’로 손보지요. ‘모·싹·싹눈·느자구·움·단물·뿌리’나 ‘싹트다·싹나다·움트다’로 손봅니다. ‘트다·트이다·틔우다’나 ‘-부터·-에서’로 손볼 만하고, ‘일다·일어나다·일어서다·일으키다’로 손봐요. ‘밑·밑동·밑빛·밑거름·밑바탕·밑절미’나 ‘밑꽃·밑짜임·밑틀·밑판·밑받침·밑밭’으로 손보고, ‘밑밥·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밑줄기’나 ‘바탕·바탕길·바탕꽃·바탕틀·바탕짜임·바탕판’이나 ‘엄지·엄지가락’으로 손볼 수 있지요. ㅍㄹㄴ



저 옛날 백제의 도읍이던 이곳에서 우리는 시인의 탄생, 신동엽 시의 기원起源을 묻는다

→ 저 옛날 백제 서울이던 이곳에서 난 노래님, 신동엽 노래가 비롯한 길을 묻는다

→ 저 옛날 백제 서울이던 이곳에서 태어난 노래님, 신동엽 가락이 싹튼 길을 묻는다

《시인 신동엽》(김응교·인병선, 현암사, 2005) 11쪽


이 마을의 기원도 아이누 취락이랑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 이 마을 뿌리도 아이누 마을이랑 잇지 않을까 싶은데

→ 이 마을도 아이누 터전과 밑동을 잇지 않을까 싶은데

《쿠마미코 1》(요시모토 마스메/이병건 옮김, 노블엔진, 2016) 147쪽


인류 문자의 기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섯 개의 문명권은

→ 사람들 첫 글씨라고도 할 수 있는 다섯 삶터는

→ 우리가 쓰는 글이 비롯했달 수 있는 다섯 삶자리는

《외국어 전파담》(로버트 파우저, 혜화1117, 2018) 32쪽


측은한 언사가 곱다면 인사의 기원부터 읽기로 하자

→ 가엾은 말이 곱다면 고갯짓 뿌리부터 읽기로 하자

→ 딱한 말곁이 곱다면 절하는 밑동부터 읽기로 하자

《겨를의 미들》(황혜경, 문학과지성사, 2022)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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