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유교적
유교적 가치를 대변한다면 → 섬김길을 거든다면
유교적 가부장제 사회를 타파한다 → 낡은 굴레를 깨부순다
유교적 관습이 지배하던 → 곰팡틀이 감돌던 / 고린내가 떠돌던
유교적 규범을 넘어서려고 → 옛길을 넘어서려고 / 판박이를 넘어서려고
‘유교적’은 낱말책에 없고, ‘유교(儒敎)’는 “‘유학’을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르는 말. 삼강오륜을 덕목으로 하며 사서삼경을 경전으로 한다”처럼 풀이합니다. ‘유학(儒學)’은 “중국의 공자를 시조(始祖)로 하는 전통적인 학문. 요(堯), 순(舜)으로부터 주공(周公)에 이르는 성인(聖人)을 이상으로 하고 인(仁)과 예(禮)를 근본 개념으로 하여, 수신(修身)에서 비롯하여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 이르는 실천을 그 중심 과제로 한다. 《역경》, 《서경》 따위의 경전이 있다”처럼 풀이하지요. 중국에서 넘어온 얼거리인 ‘유교儒敎·유교적·유학儒學’입니다. 이 얼거리는 사람을 위아래로 갈라서 윗사람을 섬기거나 모십니다. 어느 모로는 이러한 결을 살려서 ‘위아래·위아래틀·윗길·윗금’이나 ‘섬기다·섬김·섬김길·섬김질·섬김손’이나 ‘모시다·모심·모심길·모심손·모심질’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위아래로 가르는 틀은 오래되거나 예스럽다고 여기곤 해요. 그래서 ‘오래되다·오랜·오래다·오랜길·오래길’이나 ‘오랜걸음·오래걸음·오랜날·오랜나날’로 고쳐쓰고, ‘옛·옛날·옛길·옛날길·옛걸음·옛적길’이나 ‘어제·어저께·예전’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 같은 길은 안 바꾸려고 하는 모습이기 일쑤입니다. 이리하여 ‘틀박이·틀에 박히다·틀박히다·판박이·판에 박히다·판박히다’나 ‘바래다·빛바래다·빛바램·빛잃다·빛잃음·빛을 잃다’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구닥다리·굴레·닳다·따분하다·해묵다’나 ‘낡다·낡삭다·낡으스름하다·낡아빠지다·낡은것·낡은길·낡은버릇’으로도 고쳐써요. ‘낡은넋·낡은생각·낡은물·낡은틀·낡은사람·낡은이’나 ‘곰팡·곰팡이·곰팡내·곰팡틀’로 고쳐쓰고요. ‘고리다·고린내·고린짓·고리타분하다·코리타분하다’로 고쳐쓰면 되고, ‘구리다·구린내·구린짓·구리터분하다’나 ‘쿠리다·코리다·쿠린내·쿠린짓·코린내·코린짓’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유교적 전통이 어릴 적부터 뼛속 깊이 스민 남정네들이 인식을 바꾸고 생활 태도를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 모심길이 어릴적부터 뼛속 깊이 스민 사내가 마음을 바꾸고 매무새를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 위아래가 어릴적부터 뼛속 깊이 스민 돌이가 눈길을 바꾸고 삶결을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웰빙으로 가는 이민》(이승욱, 호미, 2005) 35쪽
민중 속에 파고든 유교적 이념(충효 및 권선징악)을 현실감 있게 그려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 사람들한테 파고든 옛길(몸바침 및 돌려줌)을 그대로 그려 널리 읽혔다
→ 널리 파고든 오래길(나라바침 및 되돌려줌)을 고스란히 그려 꽤 읽혔다
《조선의 베스트셀러》(이민희, 프로네시스, 2007) 56쪽
나는 비교적 유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 나는 제법 섬김길이 감도는 곳에서 어린날을 보냈기 때문에
→ 나는 꽤 판에 박힌 터전에서 어릴적을 보냈기 때문에
→ 내가 어릴적에는 여러모로 위아래틀인 집이었기 때문에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돌베개, 2017) 1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