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6.11. 저기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어느 때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네이버 누리집(블로그)에서 ‘AI 브리핑에 인용된 횟수’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어제(2026.6.10.) 처음 알아보았고, 제가 쓰는 네이버 누리집은 올해 1월부터 어제까지 “누적 인용수 3.9만 / 6월 인용수 2.2천 / 4월 인용수 1만”이라고 뜹니다. 어쩌다가 이런 알림글을 문득 알아보다가 혼잣말을 합니다. “그래서 뭐? ‘네이버 AI 브리핑’이 그동안 이만큼 내 누리집 글자락을 옮겨썼으니 삯(사용료)을 내겠다는 셈이야? 삯을 내지는 않을 테지만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야?”


  ‘네이버 AI 브리핑’이 똑같은 글을 여러 벌 옮겨썼는지, 다 다른 글을 새로 옮겨썼는지 모를 노릇입니다. 아무튼 네이버는 저를 비롯한 숱한 사람들이 누리집에 올린 글자락을 바탕으로 ‘돈벌이’를 톡톡히 한다고 느낍니다.


  아침나절에 우리집으로 한가득 찾아온 작은새를 마주합니다. 참새도 딱새도 제비도 뱁새도 온갖 곳에서 온갖 노래를 저마다 베풉니다. 먼발치 멧자락에서 노래하는 뻐꾸기가 있습니다. 왜가리는 마당 너머로 높이 날면서 외마디를 냅니다. 가락숲(오케스트라) 같습니다.


  쉬엄쉬엄 잇고 흐르는 소리이기에 ‘숨’을 타면서 노래로 피어납니다. 쉬잖고 끝없이 이어대며 커다란 소리이기에 숨을 안 탈 뿐 아니라 숨막히게 몰아붙이면서 시끄럽습니다. 서울 한복판 같은 데에서 하루 내내 끝없이 달리는 달구지 물결이란 시끌(소음)입니다. 달구지는커녕 두바퀴도 없이 누구나 거닐면서 바람빛과 햇빛을 마주하는 들숲메라면 가락숲입니다.


  우리가 보는 ‘저기’는 어디일까요. 우리는 어떤 ‘여기’에 있을까요. 여기하고 저기 사이에서 무슨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나요. 밥하고 빨래하고 집일을 합니다. 글일을 여미고 책을 추스르고 이야기를 씁니다. 생각을 가누고 마음을 다독이고 눈길을 틔우면서 오늘을 헤아립니다. 요 몇날 사이에 ‘권선징악·절차탁마·심기불편’에다가 ‘대화·저기압·아싸·그립’ 같은 낱말을 차근차근 가다듬습니다. 곧 ‘금지·금욕·매번’을 가다듬으려고 합니다. 한 걸음 내디디면 새롭게 내디딜 한 걸음이 있습니다. 늘 한 발을 떼고서 두 발을 잇고, 다시 한 발을 딛으면 또 두 발로 나아갑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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