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조정 調整


 구역 조정 → 자리 맞추기 / 자리 바꿈

 노선의 조정 → 길을 추스름 / 길을 손봄

 공공요금의 조정 → 살림삯 가다듬기 / 살림삯 손질

 회사의 구조 조정으로 → 일터에서 얼개를 새로 하면서

 운행 시간이 조정되다 → 다니는 때가 바뀌었다

 일의 우선순위가 조정되다 → 먼저 할 일을 새로 짜다

 계획이 전면 조정되다 → 얼개를 몽땅 손질하다

 대학 정원을 조정하다 → 배울 사람을 추스르다

 아침으로 조정했다 → 아침으로 맞췄다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 곱돈을 높게 맞췄다


  ‘조정(調整)’은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정돈(整頓)’은 “1. 어지럽게 흩어진 것을 규모 있게 고쳐 놓거나 가지런히 바로잡아 정리함”을 가리키고, ‘정리(整理)’는 “1. 흐트러지거나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을 한데 모으거나 치워서 질서 있는 상태가 되게 함”을 가리킨다 합니다. 말풀이가 빙글빙글 도는 얼거리로군요. ‘가누다·가다듬다·갈무리·갈무리하다·갈망·갈망하다’나 ‘고르다·다루다·다리다·반반하다·인두’로 고쳐씁니다. ‘깁다·기우다·꿰맞추다·꿰매다·끼워맞추다’나 ‘나누다·나눔·나누기·낳다·땋다’로 고쳐써요. ‘다독이다·다스리다·달래다·보듬다·보듬보듬’이나 ‘돌아보다·둘러맞추다·맞추다·맞춤·맞추기’로 고쳐씁니다. ‘뒷손질·손대다·손보다·손질·손질하다’나 ‘마당·자리’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만지다·만지작거리다·매만지다·움직이다·바꾸다·바로잡다’나 ‘살펴보다·살펴두다·살펴놓다·살펴주다·살피다’로 고쳐쓸 만하고요. ‘쓰다듬다·쓰담쓰담·쓰담하다’나 ‘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로 고쳐쓰지요. ‘어르다·어울리다·어울림·어울길’이나 ‘여미다·엮다·엮어내다’로 고쳐씁니다. ‘오가다·오고가다·주고받다·주거니받거니’나 ‘읽는눈·읽는눈빛·읽는눈길·읽눈·읽는힘·읽힘’으로 고쳐써도 돼요. ‘세우다·섞다·잡다·잡아가다·흔들다’나 ‘짚다·짚어보다·짚어내다·짚어가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짜다·짜내다·짜놓다·짜맞추다·짜깁기·째다·짜이다’로 고쳐쓰며, ‘추다·추스르다·치우다’나 ‘하다·해놓다·해대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는 여덟 가지 한자말 ‘조정’을 싣습니다만 모두 털거나 손질해야지 싶어요. ‘배’라는 낱말이 있는데 왜 ‘釣艇’이나 ‘漕艇’을 써야 할까요? 임금이 나라일을 보는 자리라면 ‘임금자리’나 ‘임금터’라 해볼 수 있어요. ‘궁부·정하·조가·조단·조당·조저’ 같은 낡은 한자말은 모두 털어야겠습니다. ㅍㄹㄴ



조정(?征) : 가서 정벌함

조정(措定) : [철학] 1. 존재를 긍정하거나 내용을 명백히 규정하는 일 2. 명제를 자명한 것 또는 임의의 가정으로서 직접적으로 추리에 의하지 않고 긍정하여 주장하는 일 3. 논점에 관하여 반론을 예상하고 그에 앞서 주장하는 의견이나 학설

조정(釣艇) : = 낚싯배

조정(朝廷) : 임금이 나라의 정치를 신하들과 의논하거나 집행하는 곳. 또는 그런 기구 ≒ 궁부·정하·조가(朝家)·조단(朝端)·조당(朝堂)·조저(朝著)

조정(朝政) : 조정(朝廷)의 정치

조정(漕艇) : [운동] 1. 정해진 거리에서 보트를 저어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 2. 배의 어느 한 부분에도 고정되지 않은 노를 앞에서 뒤로 저으면서 몰아가는 경기용 배

조정(調停) : 1. 분쟁을 중간에서 화해하게 하거나 서로 타협점을 찾아 합의하도록 함 ≒ 조제(調劑) 2. [법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 법원이 당사자 사이에 끼어들어 쌍방의 양보를 통한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화해시키는 일 3. [사회] 노동 쟁의가 해결되지 않았을 때에 노동 위원회에서 선출한 조정 위원이 노사 쌍방의 의견을 듣고 조정안을 작성·제시하여 쟁의가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일

조정(藻井) : [건설] 반자널에 해초 무늬를 그린 소란 반자



당신이 날 조정했었나, 분단되었던 그동안

→ 네가 날 움직였나, 갈라진 그동안

→ 그대가 날 만졌나, 갈라선 그동안

《분단동이 아비들하고 통일동이 아들들하고》(하종오, 실천문학사, 1986) 67쪽


적당한 조정을 하고 나면

→ 알맞게 다스리고 나면

→ 살살 맞추고 나면

《세계의 명장, 진창현》(진창현, 혜림커뮤니케이션, 2002) 200쪽


사람들의 꿈을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소득은 생활수준의 변화에 따라 꾸준히 상향 조정된다

→ 사람들 꿈을 채우는 데 드는 벌이는 살림살이가 달라지면서 꾸준히 올라간다

→ 사람들 꿈을 채우는 데 드는 돈은 살림살이가 바뀌면서 꾸준히 높아간다

→ 사람들 꿈을 채우자면 벌어야 하는 돈은 살림살이가 바뀌며 꾸준히 늘어난다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이치로 가와치·브루스 케네디/김명희·유원섭 옮김, 몸과마음, 2004) 52쪽


이미 수차례나 약속을 파기하고 단 한 번도 신의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과 조정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 이미 여러 판 다짐을 깨고 믿음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사람들과 어울길을 마련할 수 있을까요

→ 이미 다짐을 자꾸 뒤집어 아주 미덥지 않은 사람들과 맞춤길을 여밀 수 있을까요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53쪽


장시간에 걸친 시민대책위 마라톤 회의 결과 조정안의 수용은 기각되었습니다

→ 길게 나눈 들꽃모임 끝에 맞춤길은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들빛모임은 오래 이야기한 끝에 안 맞추기로 했습니다

→ 오랫동안 띠앗에서 얘기한 끝에 우리는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길디긴 들꽃두레 이야기 끝에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기나긴 두레 이야기 끝에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54쪽


원래 창조 때부터 모든 걸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졌어

→ 워낙 처음부터 모두 다룰 수 있도록 태어났어

→ 워낙 처음부터 모두 다스릴 수 있도록 태어났어

《아나스타시아 1》(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7) 52쪽


몇 주 동안의 계획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

→ 몇 주 동안 할 일을 다시 맞추어야 한다

→ 몇 주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침묵을 위한 시간》(패트릭 리 퍼머/신해경 옮김, 봄날의책, 2014) 21쪽


그렇게 되려면 높이를 조정해야 합니다.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말입니다

→ 그렇게 되려면 높이를 살펴야 합니다.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말입니다

→ 그렇게 되려면 높이를 가눠야 합니다.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는 말입니다

《위! 아래!》(이월곡, 분홍고래, 2016) 76쪽


죄수 입장에서는 항시 감시당한다고 상정하고 행동을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

→ 갇힌이 자리에서는 늘 부라린다고 여기고 몸짓을 맞추는 수밖에 없다

→ 사슬꾼은 언제나 들여다본다고 생각하고 몸짓을 추스를 수밖에 없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186쪽


혹 재조정할 것이 없는지 살펴본다

→ 문득 다시 맞춰야 할는지 살펴본다

→ 얼핏 새로 손봐야 할는지 살펴본다

《잘한 것도 없는데 또, 봄을 받았다》(페리테일, 예담, 2017) 153쪽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단계마다 계속해서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 멀리 뜻을 세우고 그때마다 꾸준히 맞추어 나가야 한다

→ 길게 보는 뜻을 세우고 그때마다 꾸준히 가다듬어 나가야 한다

→ 앞길을 세우고 차근차근 가다듬어 나가야 한다

→ 길게 내다보고 하나씩 추슬러야 한다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180쪽


일의 우선순위도 조정한다

→ 일머리도 맞춘다

→ 일거리도 가눈다

→ 일결도 헤아린다

→ 일걸음도 추스른다

《직업으로서의 음악가》(김목인, 열린책들, 2018) 15쪽


조정 기간에 들어가면 제대로 할 거야

→ 추스를 적이 되면 제대로 해

→ 맞출 때가 되면 제대로 해

《카나타 달리다 6》(타카하시 신/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20) 129쪽


어디에 심을 건지에 따라 흙의 배합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팁이다

→ 어디에 심을는지에 따라 흙을 다르게 섞는다

→ 어디에 심을는지에 따라 흙을 알맞게 섞는다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김파카, 카멜북, 2020) 142쪽


구조 조정이 할퀴고 간 자리에 훈장처럼 상처가 빛났다

→ 솎느라 할퀴고 간 자리에 꽃처럼 생채기가 빛났다

→ 쳐내며 할퀴고 간 자리에 보람처럼 멍울이 빛났다

《당신이 전태일입니다》(표성배, 도서출판 b, 2023)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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