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숭배 崇拜


 사람들의 경모와 숭배를 받다 → 사람들이 높이고 기린다

 우리 민족의 숭배의 대상이다 → 우리 겨레가 우러른다

 신으로 숭배되었다 → 님으로 치켜세운다

 여러분의 높은 정신을 숭배하고 싶다 → 여러분 넋을 기리고 싶다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이 철저하다 → 옛사람을 모시는 마음이 깊다


  ‘숭배(崇拜)’는 “1. 우러러 공경함 2. 신이나 부처 따위의 종교적 대상을 우러러 신앙함”을 가리킨다지요. ‘떠받들다·받들다’나 ‘섬기다·우러르다·우러러보다’로 고쳐씁니다. ‘따르다·그저 따르다·그냥 따르다’나 ‘기리다·기림꽃·올리다·올려놓다’로 고쳐쓰고요. ‘추키다·추켜세우다·추켜올리다·추켜들다·치켜세우다’나 ‘믿다·믿음·믿음길·넙죽·납죽·납작’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절·절하다·큰절·작은절·쪽절’로 고쳐쓰고요. ‘엎드리다·깍듯하다·고개숙이다·고갯짓’이나 ‘높이다·높이 사다·높이 보다·높이 여기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일리치도 현대 경제사회에 관한 물신숭배(그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로부터 자유로와지는 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삼았다

→ 일리치도 무엇보다 오늘날 돈나라 돈바라기(그는 이런 말을 쓰지 않았지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여겼다

→ 일리치도 무엇보다 오늘날 돈에 옭매인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보았다

→ 일리치도 오늘날 돈에 휘둘리는 터전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의 의미》(淸水正德/편집부 옮김, 한마당, 1983) 139쪽


천년을 살아온 생명의 신비 그 위대함에 대한 숭배이며

→ 즈믄해를 살아온 놀라운 숨결이 대단해서 섬기며

→ 즈믄해를 살아온 대단한 숨빛이 훌륭해서 추키며

《만리장성의 나라》(박경리, 동광출판사, 1990) 46쪽


이렇게 한문글자와 한자말을 쓰고 싶어하는 마음이 바로 외국숭배사상이다

→ 이렇게 중국글씨와 중국말을 쓰고 싶어하면서 다른나라를 떠받든다

→ 이렇게 중국글씨와 중국말을 쓰고 싶어하면서 먼나라를 추켜세운다

《무엇을 어떻게 쓸까》(이오덕, 보리, 1995) 105쪽


여성의 몸을 그 자체로 존중하는 게 아니라 사물로서 숭배하는 것입니다

→ 가시내 몸을 그대로 아끼지 않고 볼거리로 모십니다

→ 순이 몸을 그대로 보아주지 않고 쓸거리로 받듭니다

《내 몸을 찾습니다》(몸문화연구소, 양철북, 2011) 197쪽


성경은 말하지. 하느님을 숭배해야 한다고. 절을 하긴 하는데 누구한테 하는 건지는 몰라

→ 하늘글은 말하지. 하느님을 섬겨야 한다고. 절을 하긴 하는데 누구한테 하는지는 몰라

→ 으뜸글은 말하지. 하느님을 모셔야 한다고. 절을 하긴 하는데 누구한테 하는지는 몰라

《아나스타시아 7 삶의 에너지》(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12) 57쪽


과학은 물질의 종교입니다. 과학은 물질을 숭배합니다

→ 밝꽃은 몸뚱이를 믿습니다. 밝꽃은 덩어리를 기립니다

《외계인 인터뷰》(로렌스 R. 스펜서/유리타 옮김, 아이커넥, 2013) 210쪽


사람들의 의식 수준을 높이겠다거나 맹목적으로 숭배하게 만들겠다거나 변화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 사람들 눈길을 높이겠다거나 그냥 따르도록 길들이거나 바꾸겠다는 뜻이 아니라

→ 사람들 눈을 높이겠다거나 마구 우러르라고 내몰거나 바꾸겠다는 뜻이 아니라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존 말루프·로라 립먼·마빈 하이퍼만/박여진 옮김, 윌북, 2015) 30쪽


작가는 사적 경험을 맹목적으로 숭배해서는 안 됩니다

→ 지은이는 제 삶을 마구 높여서는 안 됩니다

→ 글쓴이는 제 하루를 함부로 추켜서는 안 됩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254쪽


태양을 숭배했어

→ 해를 기렸어

→ 해를 높였어

《세상이 보이는 한자》(장인용, 책과함께어린이, 20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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