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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리면 살아나요 - 지구를 구하는 분리배출 생활을 위한 50가지 질문, 2022 우수환경도서
손영혜 지음 / 목수책방 / 2020년 10월
평점 :
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31.
책으로 삶읽기 1127
《잘 버리면 살아나요》
손영혜
목수책방
2020.10.25.
예부터 시골에서 흙을 만지면서 손수짓기를 하는 사람을 팽개친 나라(정부·국가)이다. ‘나라’란 이름을 내세운 무리는 언제나 모든 ‘나(사람들)’를 억누르고 짓밟으면서 길들이는 굴레를 씌웠다. 나라가 흙사람(농사꾼)한테 무슨 짓을 일삼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나라는 언제나 낛(세금)을 무겁게 떼먹었고, 흙사람을 싸울아비(군인)으로 데려가서 내몰었고, 돌담(성곽)을 쌓으라느니 임금채(궁궐)를 세우라느니 부려먹었다.
오늘날 나라를 보면, ‘팔기(수출)’를 하려고 사람들을 서울로 불러모아서 값싸게 부려먹었다. 만듦터(공장)를 커다랗게 마련해서, 다 다른 사람이 그저 똑같이 움직이는 틀을 짜고는, 톱니바퀴(공장 부속품)로 쓰다가 버린다. 톱니바퀴를 잘 돌리려고 서울(도시)을 크게 굴린다. 모두 서울로 보내고, 죄다 서울로 몰리고, 몽땅 서울에서 쓰고 버리고, 모조리 서울에 기대느라, 누구나 들숲메바다를 잊는 늪이다.
《잘 버리면 살아나요》를 읽었다. 글쓴이는 ‘서울 잿집(아파트)’에서 살아가면서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나눠버리기(분리배출)’만 하면 되는 줄 여겼다고 한다. 참말로 나라에서는 이렇게 가르치고 길들인다. 배움터에서도 이와 같다. 나눠버리기를 한 다음에 무슨 일이 있는지 밝히지 않는다. 아니, 처음부터 “버려야 할 것을 왜 만드는지”부터 안 밝힌다. “버려야 하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안 만들고 안 팔고 안 써야 맞을 텐데, 이 대목을 살피는 눈길을 만나기란 어렵다.
더 들여다보면 ‘짓기’와 ‘살림’을 안 가르치는 나라요 배움터이다. ‘손수짓기’와 ‘손수살림’이라는 길을 닫아건 나라와 배움터이다. 손을 써서 짓는 사람은 “버릴 것”을 만들지 않는다. 버려야 하는데 굳이 손품을 들일 까닭이 없다. 살림을 손수 펴는 사람은 두고두고 쓸 길을 헤아린다. 두고두고 쓰지 않는 살림이라면 손빛을 담을 까닭이 없지.
“잘 버려”야 살아나지 않는다. “안 버려”야 살아나는데, “쓰임새가 없어서 버려야 할 것을 안 버린”대서 살아나지 않는다. “두고두고 쓰면서 한결같이 이을 살림”을 저마다 손수 마련해서 즐겁게 쓰고 물려줄 때라야 살아난다. 《잘 버리면 살아나요》는 내내 “잘 버리기”만 줄거리로 삼는다. 짓지 않을 적에는, 살림을 안 할 적에는, 두고두고 물려줄 길을 살피지 않을 적에는, 함께 밝힐 푸른숲을 바라보지 않을 적에는, 그저 죽음늪일 뿐이다.
서울을 풀어헤쳐야 살아난다. 서울에 ‘무늬만 숲’이 아닌 ‘들숲메’가 우거져야 살아난다. 온나라가 숲빛과 들빛과 멧빛이어야 살아난다. 버려야 한다면 오직 하나, 서울을 버려야지. 잿집(아파트)을 버리고 달구지(자가용)를 버려야지.
ㅍㄹㄴ
저는 매주 화요일 아파트에서 분리배출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열심히 분리배출을 하면 당연히 모두 재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26쪽
가축을 기르기 위해 필요한 사료를 만들려면 엄청난 살충제와 비료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33쪽
직접 조사를 해 보니 포장이 별로 안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전통시장도 대부분 플라스틱 포장이 되어 있었고, 48쪽
사실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 좋기는 하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62쪽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리가 애용하는 물건들의 정체를 하나씩 알게 되자 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물티슈입니다. 88쪽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는 치약을 어떻게 사용하고 버려야 좋을까요? 우선 가위로 입구 부분을 3센티미터 정도 남기고 자릅니다.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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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리면 살아나요》(손영혜, 목수책방, 2020)
선생님들과 대화하다 나온 이야기입니다
→ 길잡이와 이야기하다 나온 말입니다
→ 샘님과 이야기하다 나온 대목입니다
8쪽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때마다 화가 많이 납니다
→ 쓰레기 따로버림을 할 때마다 아주 불납니다
→ 쓰레기를 가를 때마다 무척 부아납니다
8쪽
업사이클링 교육이 끝난 후 조용히 앉아서 수업을 듣던 수강생이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 손빛살림을 다 가르치니, 조용히 앉아서 듣던 분이 이렇게 물어봅니다
→ 되살림길을 모두 가르치니, 조용히 앉아서 듣던 분이 이렇게 여쭙니다
8쪽
땅에다 묻어서 처리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묻을 매립지 확보가 문제입니다
→ 땅에다 묻어서 버리기 때문에 쓰레기를 묻을 땅부터 마련해야 합니다
→ 땅에다 묻기 때문에 쓰레기를 묻을 땅부터 얻어야 합니다
15쪽
당연히 모두 재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 마땅히 모두 되쓰리라 여겼거든요
→ 그냥 모두 살려쓰리라 보았거든요
26쪽
레진resin 즉, 수지樹脂는 소나무와 전나무 같은 나무에서 나오는 점도 높은 액체 또는 그것이 산화해 딱딱하게 변한 것을 의미합니다
→ 나무기름은 소나무와 전나무 같은 나무에서 나오며, 끈적하거나 딱딱하게 굳어요
→ 소나무와 전나무 같은 나무에서 나오는 나무물은 끈적하거나 딱딱하게 굳어요
74쪽
거짓으로 표시한 경우 과태료가 부가됩니다
→ 거짓으로 적으면 값을 치릅니다
→ 거짓으로 밝히면 어긴값을 냅니다
80쪽
재생용지를 사용하면
→ 살림종이를 쓰면
→ 되종이를 쓰면
→ 헌종이를 쓰면
104쪽
하나하나 살피며 평소에 쓰레기 버리는 습관을 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 하나하나 보며 그동안 쓰레기를 어떻게 버렸는지 짚어 보세요
→ 하나하나 짚으며 여태 쓰레기를 어떻게 버렸는지 살펴보세요
16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