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기별 奇別


 집에 기별을 보냈다 → 집에 알린다 / 집에 여쭌다

 급히 오라는 기별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 얼른 오라는 말을 듣고서 집으로 갔다

 무슨 기별이나 오지 않는가 → 무슨 얘기나 오지 않는가

 모든 사건을 꼭 기별해라 → 모든 일을 꼭 말해라

 자네가 온 일을 기별하고 → 자네가 온 일을 알리고

 간에 기별도 안 간다 → 속에 닿지도 않는다


  ‘기별(奇別)’은 “1. 다른 곳에 있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함. 또는 소식을 적은 종이 2. [역사] 조선 시대에, 승정원에서 재결 사항을 기록하고 서사(書寫)하여 반포하던 관보. 조칙, 장주(章奏), 조정의 결정 사항, 관리 임면, 지방관의 장계(狀啓)를 비롯하여 사회의 돌발 사건까지 실었다 = 조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듣다·듣는귀·듣는꽃·들어주다·들리다’나 ‘들다·들리다·들려주다’로 손봅니다. ‘말·말꼴·말붙이·말씀·말씀하다·말하다’나 ‘목소리·소리·소리나다·소리내다’로 손봐요. ‘여쭈다·여쭙다·사뢰다·아뢰다’나 ‘알리다·알림·알림글·알림글씨·알음알음·알음알이’로 손볼 만합니다. ‘얘기·얘기하다·얘깃감·얘깃거리’나 ‘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이야깃감·이야깃거리’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닿다·다다르다·이르다’나 ‘하다·해놓다·해대다·해두다·해주다·해오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기별(記別)’을 “1. [불교] 부처가 수행하는 사람에 대하여, 미래에 성불할 시기·국토·불명(佛名)·수명 따위를 낱낱이 구별하여 예언하는 일 2. [불교] 경론을 주석하여 놓은 책”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산파에게 기별을 하고 너를 뉠 자리와 입힐 옷들을 준비해 놓고

→ 아기받이한테 알리고 너를 뉠 자리와 입힐 옷을 챙겨 놓고

→ 도움이한테 얘기하고 너를 뉠 자리와 입힐 옷을 추슬러 놓고

《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박정희, 걷는책, 2011) 111쪽


얼마 만의 기별인지

→ 얼마 만에 듣는지

→ 얼마 만에 알리는지

→ 얼마 만에 여쭈는지

《고래 도서관》(지드루·유디트 바니스텐달/박재연 옮김, 바람북스, 2023) 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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