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반반 半半


 수입을 반반으로 나누다 → 벌이를 비슷하게 나누다

 합격할 가능성이 반반이라 → 그럭저럭 붙을 듯하여

 서로 반반이다 → 서로 비슷하다 / 서로 똑같다 / 서로 나란하다

 지난해의 반반도 못 된다 → 지난해에 거의 댈 수 없다

 오늘 할 일의 반반도 채 못 했다 → 오늘 할 일을 얼마 못 했다


  ‘반반(半半)’은 “1. 무엇을 절반으로 나누어서 가른 각각의 몫 2. 절반의 절반 = 반의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가르다·가름·갈라내다·갈라놓다·갈라치다’나 ‘가운-·가온-·가운데·가운몫·가운치·가운토막·가운판’으로 손봅니다. ‘가지런·가지런하다·고르다·고른길·고른빛’으로 손보고, ‘도막·도막도막·도막꽃·도막나다·동강·동강이·동강꽃’이나 ‘토막·토막토막·토막꽃·토막나다’로 손봐요. ‘나누다·나눔·나누기·노느다·노느메기’로 손보며, ‘나란하다·나란히·나란길·나란빛·나란꽃’이나 ‘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나란누리·나란마을’로 손볼 수 있습니다. ‘비금비금·비슷·비슷비슷·비슷하다’나 ‘도르다·도르리·도리기·도림꽃’으로 손보고요. ‘뒤섞다·섞다·섞음·섞이다·섞임’이나 ‘마찬가지·매한가지·맞잡다·마주잡다’로 손볼 만해요. ‘맞추다·맞춤·맞추기·알맞다·알맞춤하다’나 ‘몇·몇 가지·몇몇·몇 곳·몇 군데·얼마’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갈마들다·갈마보다·같다·똑같다·뚝·똑’이나 ‘거의·겨끔내기·넌지시’로 손볼 수 있어요.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그럭저럭·그저’나 ‘이냥저냥·이럭저럭·이러쿵저러쿵·이렁저렁’으로 손봅니다. ‘깍두기·깨끔·깨끼·깨금’이나 ‘둘·두·두빛·둘씨·둘쨋씨·둘에 하나’로 손보지요. ‘진배·진배없다·진바·진바없다’나 ‘푼푼이·한 푼 한 푼·한 푼씩·한 푼 두 푼’으로 손봐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반반’을 셋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반반(班班) : 각 반. 또는 여러 반

반반(斑斑) : 1. 고르지 못한 모양 2. 여러 가지 빛깔이나 얼룩무늬가 섞여 있는 모양

반반(盤盤) : 산길 따위가 구불구불하게 구부러진 모양



잉크빛과 보랏빛이 반반이 섞인 오디 따먹으려고

→ 먹물빛과 보랏빛이 알맞게 섞인 오디 따먹으려고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한승원, 문학과지성사, 1995) 22쪽


디자인에 관한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게 되다니 두려운 마음과 신나는 마음이 반반씩이다

→ 꾸밈길 이야기를 활짝 꺼내놓으니, 두려운 마음과 신나는 마음이 똑같이 든다

→ 꾸밈꽃 이야기를 널리 꺼내놓으니, 두려운 마음과 신나는 마음이 갈마든다

《나의 디자인 이야기》(이나미, 마음산책, 2005) 책머리에


조선사람과 일본인이 반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 조선사람과 일본사람이 똑같았다고 떠오른다

《역사가의 시간》(강만길, 창비, 2010) 25쪽


식비는 반반 부담이에요

→ 밥값은 같이 나눠요

→ 밥값은 똑같이 갈라요

《남자의 일생 1》(니시 케이코/최윤정 옮김, 시리얼, 2011) 70쪽


책 내용을 둘로 나눠 반반씩 하는 경우도 있다

→ 책을 둘로 나눠 하기도 한다

→ 줄거리를 둘로 나눠 보기도 한다

《책에게 말을 걸다》(오정화, 북포스, 2011) 254쪽


남자와 여자가 대략 반반씩 흩어져 살고 있는 것처럼, 이 두 가지 타입이 적당히 나뉘어져 분포하고 있다

→ 순이와 돌이가 얼추 고르게 흩어져 살듯이, 이 두 가지로 알맞게 나뉘어 살아간다

→ 사내와 가시내가 거의 나란히 흩어져 살듯이, 이 두 모습으로 알맞게 살아간다

《요코 씨의 말 1》(사노 요코·기타무라 유카/김수현 옮김, 민음사, 2018) 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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