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5
키시카와 미즈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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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23.

만화책시렁 833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5》

 키시카와 미즈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4.25.



  알고 보면, 온누리에 ‘나쁜놈’은 없습니다. “우리가 나쁘다고 여기는 놈”은 있을 만합니다. 곰곰이 보면, 온누리에 ‘착한놈’은 없습니다. “우리가 착하다고 여기는 놈”은 있을 만하지요.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는 서로 마음이 오가는 사이인데 어쩐지 서로 근심걱정이 크고, 쭈뼛거리거나 수줍은 마음마저 큰, 두 사람을 둘러싸고서 여러 사람이 얽히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말하고 싶으나 말을 못 하고, 말을 삼가고 싶으나 삼가지도 못 하는, 이도 저도 아닌 고단한 길을 짚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서로 살뜰히 어울리는 사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엇갈리거나 틀어지지 않습니다. “넌 나만 바라봐야 해”라든지 “난 너만 바라볼래” 같은 말을 하려고 하면 그만 옥죄면서 가둡니다. 얼핏설핏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날 적에 “나만 좋아해야 하는데” 하고 걱정하니까 어쩐지 “마음에도 없는 말이 자꾸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더 기우느냐 마느냐 하고 따지는 ‘좋고나쁨’이 아니라, 언제 어디에서나 한결같이 오가는 밝은 눈빛인 ‘사랑’을 바라보려고 하면, 이때에는 헤매거나 헷갈리지 않습니다. 사랑을 마음에 담으면 얽매지 않고 얽매이지 않습니다. 사랑흉내일 적에 묶거나 묶입니다. 서로 기쁘려면 깊이 보면서 새롭게 기르고 돌보는 하루를 살아냅니다.


ㅍㄹㄴ


‘그렇다는 건, 스나오의 서툰 연기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일지도.’ 53쪽


“저는 지금 새로운 만남 같은 건 딱히 필요없거든요” 171쪽


‘어∼ 하지만, 그럼, 모처럼 전화할 수 있는 구실이. 섭섭해. 게다가 남자한테 요리 스킬은 인기 요소가 돼버리잖아!’ 197쪽


#岸川みずき #クソ女に幸あれ


+


《나쁜 X에게 행복 있으라 5》(키시카와 미즈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


요앞에서 아키요시가 헌팅당하고 있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달려들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달라붙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한테 붙더라

→ 요앞에서 아키요시를 붙잡더라

162쪽


인기 있을 타입인가

→ 사랑받을 만한가

→ 좋아할 만한가

162쪽


저는 지금 새로운 만남 같은 건 딱히 필요없거든요

→ 저는 요새 새롭게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

→ 저는 아직 새롭게 만날 마음이 없거든요

171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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