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체류 滯留
체류 일정 → 머묾길 / 보낼 나날 / 있는 동안
장기 체류 → 오래 머묾 / 오래 있음
해외 체류 기간 → 나라밖에 머무는 기간 / 나라밖에서 지내는 나날
뉴욕에 체류 중이다 → 뉴욕에 머문다 / 뉴욕에 있다
외국에 체류하다 → 옆나라에 머문다 / 바깥에 있다
일본에서 4일간 체류한 뒤 → 일본에서 나흘 머문 뒤
‘체류(滯留)’는 “객지에 가서 머물러 있음”을 가리킨다 하고, 낱말책에 “≒ 계류(稽留)·두류(逗留)·숙류·재류·체재(滯在)”처럼 비슷한말을 여럿 싣습니다. 이 한자말은 모두 “= 체류”로 풀이하는데 다 털어냅니다. 여러모로 보면, ‘계시다·있다’나 ‘깃들다·깃두다·녹아들다·들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남다·누르다·눌러앉다·눌러살다·눌어붙다’나 ‘머금다·머무르다·머물다·묵다·묵어가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발목잡다·발묶다·터잡다·터잡이·터잡기’나 ‘보내다·지내다·새우다·지새우다·지우다’로 고쳐써요. ‘붙다·뿌리내리다·뿌리박다’나 ‘살다·살아가다·살아오다·살아내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안 가다·가지 않다·앉다’나 ‘자다·잠들다·잠자다·자리잡다·잡다’로 고쳐쓰고요. ㅍㄹㄴ
쾰른에서의 짧은 체류기를 거쳐
→ 쾰른에서 살짝 머문 다음
→ 쾰른에서 짧게 머문 뒤
→ 쾰른에서 얼마쯤 지내다가
→ 쾰른에서 한동안 살다가
《윤이상, 경계선상의 음악》(윤신향, 한길사, 2005) 39쪽
루카는 이 학교에 불법 체류자가 자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루카는 몰래 머무는 이가 이 배움터에 저만이 아닌 줄 알았다
→ 루카는 몰래 들어와 사는 이가 이곳에 저만이 아닌 줄 알았다
《눈물나무》(카롤린 필립스/전은경 옮김, 양철북, 2008) 102쪽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나는 머지않은 미래에 사라질 것으로 보여지는 것을 집중적으로 사진 찍었다
→ 나는 이 땅에 머무는 동안 머지않아 사라질 모습을 잔뜩 찍었다
→ 나는 이 나라에 있는 동안 머지않아 사라질 모습을 더더 찍었다
《봉주르 코레》(박로랑, 눈빛, 2013) 192쪽
파리에 체류한 2년간
→ 파리에 머문 이태
→ 파리에 깃든 두 해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김윤주, 이숲, 2017) 111쪽
런던에 체류하는 동안
→ 런던에 머무는 동안
→ 런던에 있는 동안
→ 런던에서 사는 동안
《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나희덕, 달, 2017) 19쪽
이 도시에 체류했던 적이 있다
→ 이 고장에 머물던 적이 있다
→ 이곳에서 지낸 적이 있다
→ 이곳에서 산 적이 있다
《마르틴 루터》(도쿠젠 요시카즈/김진희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8) 57쪽
사용하지 않는 땅이나 건물을 점거해 살아가는 행동을 스쾃(squatting, 무단거주)이라고 부른다
→ 쓰지 않는 땅이나 집을 차지해서 살아가면 그냥살기라고 한다
→ 안 쓰는 땅이나 집채를 잡아서 살아가면 눌러앉기라고 한다
《사회적응 거부선언》(이하루, 온다프레스, 2023) 29쪽
난민이 아니어도 불법 체류자가 될 수 있어요
→ 떠돌지 않아도 그냥 머물 수 있어요
→ 나라를 안 잃었더도 그냥 살 수 있어요
《선생님, 난민은 왜 생기나요?》(김미조, 철수와영희, 2024) 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