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41 : 등의 비인간 동물들 가해진 폭력 고발


소, 돼지, 닭 등의 비인간 동물들에게 가해진 폭력을 고발하고

→ 소, 돼지, 닭을 괴롭힌 짓을 까밝히고

→ 소, 돼지, 닭 같은 뭇숨결을 들볶은 짓을 밝히고

→ 소, 돼지, 닭 같은 숨빛을 밟은 짓을 따지고

《사회적응 거부선언》(이하루, 온다프레스, 2023) 5쪽


‘식물·동물’ 같은 한자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그리지 않습니다. 조금만 헤아려도 알 수 있어요. 예부터 ‘푸나무·짐승’이라고만 했습니다. 풀은 사람이 아니고, 나무는 사람이 아닙니다. 범과 토끼와 사슴과 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푸나무’하고 ‘짐승’ 같은 낱말로 아울러요. 낮춤말도 높임말도 아닌, 이 별에서 살아가는 숨결을 그저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짐승을 마구 부리는 몹쓸짓을 나무라면서 “비인간 동물” 같은 일본말씨를 쓰는 분이 늘어납니다만, 이때에도 우리가 예부터 널리 쓴 ‘목숨·숨결’ 같은 낱말을 헤아리면 됩니다. ‘뭇목숨·뭇숨결’ 같은 낱말도 사람뿐 아니라 모든 풀꽃나무와 짐승을 아우를 수 있어요. “소, 돼지, 닭 등의 + 비인간 동물들에게 + 가해진 폭력을 + 고발하고” 같은 보기글은 “소, 돼지, 닭을 + 괴롭힌 짓을 + 까밝히고”처럼 고쳐쓸 만합니다. 뭇숨빛도 뭇말도 차분히 가다듬을 적에 비로소 함께살기라는 길을 배우면서 나눌 수 있습니다. ㅍㄹㄴ


등(等) : 1. 그 밖에도 같은 종류의 것이 더 있음을 나타내는 말 2. 열거한 대상이 복수임을 나타내거나 그것들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말

비인간(非人間) : 1. 사람답지 아니한 사람 2. 인간 세상이 아니라는 뜻으로,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말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가하다(加-) : 1. 보태거나 더해서 늘리다 2. 어떤 행위를 하거나 영향을 끼치다 3. 어떤 행위를 통하여 영향을 끼치다 4. 자동차 따위의 탈것을 빨리 달리게 하다

폭력(暴力) :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주먹이나 발 또는 몽둥이 따위의 수단이나 힘. 넓은 뜻으로는 무기로 억누르는 힘을 이르기도 한다

고발(告發) : 1.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잘못이나 비리 따위를 드러내어 알림 2. [법률] 피해자나 고소권자가 아닌 제삼자가 수사 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수사 및 범인의 기소를 요구하는 일 ≒ 고언·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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