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여신
책의 여신이 강림했다 → 책꽃이 오셨다 / 책빛이 오셨다
토지의 여신으로 추앙한다 → 흙꽃님으로 모신다 / 흙빛지기로 섬긴다
빛의 여신이다 → 빛님이다 / 빛꽃이다
‘여신(女神)’은 “여성인 신(神)”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여신’ 얼개라면 ‘-의’를 털고서, ‘꽃’이나 ‘새꽃’으로 풀어냅니다. ‘꽃가시내·꽃순이·꽃아씨’나 ‘꽃님·꽃아이·꽃잡이·꽃바치’로 풀어낼 만하고, ‘밝님·밝은님’이나 ‘곱다·아름답다’나 ‘아름님·아름꽃·아름별’로 풀어냅니다. ‘빛’이나 ‘빛꽃·빛님·빛살’이나 ‘빛둥이·빛지기·빛순이·빛아이’로 풀어내어도 어울려요. ㅍㄹㄴ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던 나에게 이방어(異邦語)의 여신(女神)은 연신 두 개의 올가미를 던졌소
→ 구름길을 바라보던 나한테 이웃말 꽃님은 연신 올가미를 둘 던졌소
→ 쉰을 바라보던 나한테 너머말 빛님은 연신 올가미 둘을 던졌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정수일, 창비, 2004) 44쪽
너무도 연모한 나머지 건드리는 것조차 바랄 수 없는 불가촉의 여신
→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건드리기조차 바랄 수 없는 꽃님
→ 너무도 그린 나머지 건드릴 수조차 없는 아름님
《하늘은 붉은 강가 14》(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81쪽
하지만 엄마도 전에는 폴의 여신으로 통했어
→ 그런데 엄마도 예전엔 장대꽃으로 여겼어
→ 그렇지만 엄마도 한땐 횃대꽃님이었어
《POLE STAR 1》(NON/고나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