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5.11.


《사과나무》

 E.페티슈카 글·H.즈마틀리코바 그림/권재일 옮김, 비룡소, 2001.6.22.



구름이 끼다가 걷힌다. 제비가 바람을 가른다. 작은새가 노래로 새벽을 연다. 옛배움터(폐교)를 살리는 길을 글로 여미어 본다. 우리집 꽃찔레(장미)가 기운을 내어 꽃줄기를 길게 뻗는 모습을 바라본다. 올해는 동박꽃이 몇 송이만 핀다. 후박나무는 마당에 한결 넓게 잎과 꽃과 가지를 내놓는다. 모내기를 하는 소리가 저녁까지 번진다. 모심개(이앙기)만 논을 누빈다. 모심개는 모두 이웃일꾼(이주노동자)이 탄다. 머잖아 온나라 모든 논밭은 이웃일꾼이 도맡을 듯하다. 《사과나무》를 돌아본다. 알뜰하게 태어난 그림책이되, 나무에 풀죽임물을 뿌리는 대목 하나는 아쉽다. 다들 풀죽임물에 너무 길들었다. 능금이나 배나 포도나 속꽃(무화과)은 가지를 쇠줄로 붙들어매고 잡아당겨서 괴롭히기까지 한다. 어린이한테 보여주고 물려줄 나무라면, 이 땅에 든든히 뿌리를 내리면서 하늘로 푸르게 뻗는 아름드리여야지 싶다. 새와 벌나비를 동무할 줄 알아야 나무지기요 흙지기요 마을지기이다. 해바람비를 품으면서 살림짓기를 그려야 아이요 어른이며 사람이다. 숱한 사람이 아끼는 《빨간머리 앤》에 나오는 능금나무는 가지치기를 안 하고, 풀죽임물을 안 뿌리며, 다들 사다리를 놓고서 열매를 딴다. 우리는 뭘 잊고 잃으면서 헤매는 오늘일까.


#OJablonce #EduardPetiska #HelenaZmatlikova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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